7월 타율 0.370 ‘이달의 신인’ 보인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0-0이던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윈스 오른손 선발 투수 에르빈 산타나의 스트라이크 복판에 몰린 빠른 볼(시속 151㎞)을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전날 9회 팀의 8-7 승리를 이끈 비거리 132m짜리 결승 솔로포에 이어 이틀 연속 나온 포물선으로 시즌 7번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의 타점은 33개로 늘었다.

피츠버그는 10-4로 대승하고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홈런 40개를 친 강정호는 빅리그에 데뷔한 올해 초반 들쭉날쭉한 출장 탓에 5월 3일에서야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3루수와 유격수로 붙박이 출전 기회를 잡은 뒤 심심치 않게 장타를 터뜨린 그는 이달에만 홈런 3방을 몰아쳐 메이저리그 첫해 두자릿수 홈런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강정호는 7회에도 1루수 강습 안타로 출루해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치고 9회에도 내야 안타를 보탰다.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95(268타수 79안타)로 끌어올려 3할 진입을 앞뒀다.

멀티 히트는 시즌 24번째이고, 3안타 경기는 시즌 5번째다.

이달에만 타율 0.370(81타수 30안타), 홈런 3개, 8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 수상을 향해 막판 스퍼트에 들어갔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강정호는 4회에는 다시 산타나의 빠른 볼(시속 153㎞)을 공략했으나 힘없는 3루 땅볼로 잡혔다.

5회 득점 찬스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돌아선 강정호는 7회 1루수 쪽으로 강습 안타를 날려 두 번째로 1루를 밟았다.

미네소타 1루수 조 마우어가 글러브를 댔지만, 이를 맞고 타구가 뒤로 튀었다. 강정호는 9회 무사 1루에서도 3루수 쪽으로 내야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7회와 9회 모두 후속타자 닐 워커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돼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상승세를 탄 강정호는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로 옮겨 30일부터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4연전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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