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사진전 설문조사 결과

광복 이후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은 1950년 6·25전쟁 발발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광복 70주년 특별사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6월 18∼22일 성인 남녀 3천16명을 대상으로 ‘국민이 생각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조사한 결과 6·25전쟁 발발(72.2%)이 1위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대회 개최(64.1%)와 1945년 8·15 광복(62.7%)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62.6%)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개최(62.6%)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어 2014년 세월호 침몰(60.0%),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59.5%),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58.1%), 1950년 6·25전쟁 인천상륙작전(57.0%), 1945년 38선 남북 분단(56.8%)이 10위 안에 들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8·15 광복, 30대는 삼풍백화점 붕괴, 40대와 50대는 6·25전쟁 발발, 60대는 금융실명제 시행을 광복 이후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꼽았다.

이 조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지난 70년간의 역사적 사건 390개를 선정한 뒤 30개를 무작위로 추출해 제시하고 응답자가 그중 5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백분율은 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한 결과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상위 70위 안에 포함된 사건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대한민국을 그리다’전을 내달 4일부터 9월29일까지 박물관 역사마당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1940년대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2010년대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세월호 침몰까지 현대사의 핵심적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은 ‘미래의 나에게 쓰는 엽서’ 코너에서 관람자가 엽서를 작성하면 내년 8월15일에 발송해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계자는 “70년의 궤적 속에서 국민의 뇌리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을 재조명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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