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11명
전문가 "수분섭취 자주 하고 오후에 외출은 자제"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충북에도 무더위로 질병이 생긴 온열질환자(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 등)가 속출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 32분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텃밭에서 이모(84·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유모(6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이씨가 집 부근 텃밭에서 풀을 뽑다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열사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오전 11시 26분께 괴산군 청천면 덕평리의 한 밭에서 김모(67)씨가 농작물을 관리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기도 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일주일간 온열질환으로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대부분은 70∼80대다.

    도는 이 때문에 지자체별로 불볕더위에 약한 노인들이 언제든지 쉬어 갈 수 있도록 경로당, 주민센터, 은행 등 1천974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폭염 피해를 막으려면 개인 스스로 건강관리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대학교 권순일 신장내과 교수는 "한낮(낮 12∼5시)에는 외출이나 논일, 밭일, 비닐하우스 작업을 피해야 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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