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깨달음 기와에 담았다

▲ 김상복씨 전각 작품.
전각예술가 김상복씨가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전을 오는 5~7일 중구 교동 울산동헌 마당에서 마련한다.

전시회 제목은 ‘동헌 뜰에 핀 만다라’전. 만다라는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깨달음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광복 70주년인 만큼 벼루석·황옥 등 다양한 소재에 전통 문양을 새긴 전각작품 70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이번에 소개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45일 간 도보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또 인도, 네팔, 티베트 등 총 11차례의 해외 명상여행을 다녀왔다. 더불어 18년 간 지속해 온 기(氣) 수련의 경험을 가지고 최근 4년8개월에 걸쳐 진행해 온 초대형 명상화(7.8m×22m)를 완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전통적 공간에 어울리는 기와에 불교의 깨달음과 명상에 잠긴 내면의 안정감 등을 다양한 색감으로 형상화 한 작품이 선보인다.

김 작가는 “광복 70주년 의미를 다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다. 덧붙여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동헌 나무그늘 아래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행사장에는 작품 감상에 이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다라 컬러링북 색칠 체험’과 ‘명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혜암전각갤러리를 운영하는 김 작가는 서덕출, 최현배, 오영수, 박상진 등 울산 인물을 테마로 한 전각전시회를 펼쳐왔다. 또 반구대암각화의 전면과 개별 각석의 형태를 모티브로 대형 전각작품을 제작해 눈길을 모았다. 전각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 50여 회 ‘전각 퍼포먼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010·8527·3048.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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