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연합뉴스)국민은행이 한빛은행을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국민은행은 8일 영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김지윤(14점.11어시스트)이 공수를 매끄럽게 조율하고 김경희(17점)의 슛이 고비때마다 터져 조혜진(23점)이 분전한 한빛은행을 67-64로 꺾었다.

 이로써 7승4패가 된 국민은행은 이날 현대를 꺾은 선두 신세계와 반게임차를 유지하며 단독 2위로 나섰다.

 은행팀간 라이벌 대결은 예상대로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지만 해결사 김지윤을 앞세운 국민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초반은 국민은행의 페이스.

 국민은행은 김지윤이 1쿼터에서만 8개의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는 등 송곳같은 패스로 공격을 이끌어 전반을 40-33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빛은행이 3쿼터들어 조혜진과 박순양(9점)을 앞세워 압박해오자 국민은행은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흔들렸고 3쿼터 종료 직전 조혜진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결국 49-51로 역전당한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갔다.

 김지윤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이 때부터. 김지윤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과감한중거리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어 자칫 한빛은행으로 기울 수도 있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쐐기를 박은 슛도 김지윤의 손에서 터져나왔다. 팀이 63-61로 간신히 앞서 있던종료 1분20초전 김지윤은 장신 센터들 사이로 다람쥐처럼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고 점수차는 65-61로 벌어지며 승부는 갈리기 시작했다.

 한빛은행은 종료 6초전 홍현희의 3점슛으로 64-65까지 따라 붙어봤지만 승부를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신세계가 정선민(24점.13리바운드.7어시스트)을 비롯한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현대를 64-59로 제압했다.

 정선민 외에도 워커(8점.7리바운드)와 장선형(12점.8리바운드) 등 선수 전원이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가담한 신세계를 현대의 샌포드(20점.12리바운드) 혼자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선민과 스미스(10점)의 골밑 공략에 윤미연(6점)의 외곽슛까지 불을 뿜어 전반을 39-25로 여유있게 앞선 신세계는 3쿼터에 권은정(15점)의 3점슛을 앞세운 현대에 추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고비마다 정선민이 득점에 성공해 낙승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