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시인

창릉문학상운영위원회(회장 이수만)는 제10회 창릉문학상 수상자로 김명수(71) 시인을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수상 작품은 김 시인의 시집 <곡옥>(문학과지성사 펴냄), <김명수 전집>(국학자료원 펴냄)이다.

올해 심사를 맡은 정민호 시인은 “시집 <곡옥>은 영원성을 추구한 명징하고 절제된 언어가 빼어난 시편들이며, 전10권으로 8000여 쪽에 달하는 <김명수 전집>은 한국문단에 큰 업적을 남긴 것으로 길이 보전해야 할 문학의 보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시인은 “한 평생 절의와 지조를 생명으로 여기시며, 위기지학을 구현하셨던 고매하신 창릉선생의 학덕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더욱 인격을 닦고 인문학의 길에 매진하도록, 이 상이 채찍이라 여기며 겸허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시인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로 당선해 등단했고 시집 <월식> 등 10여권의 시집과 동시집, 동화집, 평론집 등 방대한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의 작가상, 만해문학상, 신동엽창작상 등 여러 문학상도 수상했다.

창릉문학상은 울산 출신으로 도산서원 원장을 지낸 유학자이자 한문학 대가인 창릉(蒼菱) 박용진(朴墉鎭, 1902~1988)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 아들 박종해(시인·전 울산예총 회장) 울산북구문화원장이 낸 7000만원의 종잣돈으로 해마다 300만원의 상금을 주고 있다.

창릉문학상운영위원회는 올해는 창릉선생 문집 발간에 따라 출판기념식과 맞추기 위해 문학상 수상자를 앞당겨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출판기념식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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