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는 일제강점기 태화강에 세워진 3개의 다리 중 가장 늦게 만들어졌다. 1935년 9월3일 조선총독부의 엄격한 설계·감독으로 준공된 울산교는 포경기지로 번성했던 장생포와 당시 울산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성남동을 잇는 다리였다. 다리 위에는 갓을 쓴 사람, 머리에 물건을 이고가는 여인,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보인다. 다리 아래에는 지게를 진 사람도 보이고 그옆의 강바닥에는 목조 다리를 철거한 흔적이 남아있다. 울산교는 1994년부터 보행자 전용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다리 주변에는 울산의 최고층 건물인 54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울산의 남구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번영교가 자리잡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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