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손에게 일류국가 물려주기 위해
천혜의 지리적 조건 갖춘 울산이
첨단 글로벌 도시로 탈바꿈해야

▲ 이채민 국민통합정책연대 여의도포럼 대표

시(市)로 승격할 당시 인구 5만명이었던 울산은 12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울산의 이같은 성장에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남동해안의 중심 도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나라가 다시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동해안, 즉 현해탄 일대의 새로운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필자는 ‘현해탄 프로젝트’라는 구상을 해보았다.

이 ‘현해탄 프로젝트’에서 울산의 역할은 동북아 물류중심 허브도시이다. 산업도시로 발전한 경험을 첨단 글로벌 도시로 탈바꿈하는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허브도시는 정치, 경제, 문화, 금융, 유행, 관광의 중심도시로서 기능을 갖추고, 다이나믹하게 시스템을 돌아가게 행정이 뒷받침해야 한다. 시민 의식 또한 국제적 감각과 높은 윤리 도덕성, 언어의 능통성 등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제안하면 △하늘과 바다와 육지의 물류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동북아 물류 허브단지 조성 △글로벌 다국적 기업 유치 △홍콩과 싱가포르 수준의 금융산업 육성 △북극해 운항로 개척과 전진기지 건설 △인적 확보를 위해 교육시설 확충과 글로벌 일류 대학 유치 △동남권 신공항을 울산에 유치하여 현해탄 국제공항으로 명명 △유러횡단철도 종착역으로 현해탄역 설치 △문화 예술의 중심도시 육성 등이다.

부연설명하면 동북아 물류 허브단지는 공항·철도·도로·항만시설이 통합·환승되도록 설계돼야 할 것이다. 가덕도와 밀양을 두고 부산과 대구 울산 경북지역간 치열한 유치전에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 울산에 유치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할 일이다.

그밖에도 빼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각종 국제 대회를 유치하여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는 한편 관광자원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도 중요하다. 교육·문화·체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울산이 각종 국제 대회에서 그 이름을 널리 알려 진정한 문화·예술·스포츠 도시로 거듭났으면 하는 것은 필자의 어릴 적부터 꿈이요, 희망이었다. 울산은 산과 바다, 강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데다 자연재해도 거의 없는 날씨를 이어가고 있어 각종 스포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영남알프스를 현해탄 드림파크로 개발한다면 현해탄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도심에 자리한 무룡산은 도심조망공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리적으로는 천년고도 경주에 가까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역사문화를 즐길 수도 있다. 한 많은 현해탄이 아니라 민족의 노고와 저력이 전세계로 뻗어가는 세계의 관문 현해탄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선진화된 일류국가를 자자손손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조상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복된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동북아 물류중심 허브도시 건설 기획단’을 발족하여 도시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해나갔으면 한다. 역사적 과업을 외면하고 소극적으로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두고두고 후회만 있을뿐이다. 이것은 과거 역사를 통해 뼈저리게 공부한 경험이 증명하는 교훈이다. 천혜의 지리적 요건을 갖춘 울산이 바로 현해탄 역사를 유구한 역사로 이어가는 그 시작점이 돼야 할 것이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우리가 꿈꾸고 소원하던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 광복 70주년이다. 동북아 지역 공존공생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현해탄 프로젝트’가 울산에서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채민 국민통합정책연대 여의도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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