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는 TV 프로그램의 선정성 근절을 위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드라마, 버라이어티쇼 등 연예오락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프로그램 등급제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  방송 프로그램 등급제는 현재 "방송 프로그램의 등급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영화 및 수입 드라마,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 4개 부문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다.  김정기 방송위원장은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박권상 회장 등 한국방송협회 임원진과 조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프로그램 등급제 확대실시 방침을 밝혔다고 김국후 방송위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질적향상과 공익성 제고를 위해 빠르면 올 가을, 늦어도 내년 봄 TV프로그램 개편 때까지 프로그램 등급제를 드라마 등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모든 장르로 확대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불륜·퇴폐·선정 등 불건전 내용과 연예인 신변잡기 위주의 방송소재 선택 △자극적이거나 가학적인 내용, 충격적이고 혐오감을 주는 내용 △주말 및 가족시청 시간대에 10대 취향의 버라이어티쇼 과다편성 등을 지양해 줄 것을 방송협회측에 당부했다.  또한 △습관적으로 묘사되는 음주, 흡연장면을 자제하고 △자체심의를 강화해 시청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내용과 사회적으로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반면 방송협회는 이 자리에서 방송위측에 △방송법 시행령에 의해 현재 금지되고 있는 프로 스포츠 경기 중계방송에 대한 협찬고지를 허용해 줄 것과 △협찬 프로그램방송시 종료자막으로 하게 돼 있는 코너협찬 고지를 방송중간에 할 수 있도록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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