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온천업소가 지하수와 냇물을 끌어다 온천수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천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현재 울산지역에는 등억온천, 울산온천, 신불온천, 가지산온천, 강동온천 등 5개 온천지구가 지정돼 있고 특히 등억온천지구는 최근 급속한 개발로 20여곳에 온천과 모텔이 들어서 성업중이다.

 그러나 등억온천지구의 J온천은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후 손님이 늘면서 온천수 부족현상을 빚자 인근 마을의 지하수를 끌어다 온천수와 섞어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근주민들이 지하수 고갈을 우려해 온천으로 연결되는 지하수 관을 끊자 업주는 시냇물을 끌어쓰기 위한 펌프를 설치한 뒤 이 물을 끌어다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울산시와 울주군은 8일 관련공무원 4명을 즉각 투입해 온천수와 지하수의 배관망 파악에 나서는 등 향후 일주일간 울산 전역 온천지구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문제의 온천업주가 지하수를 끌어와 생활용수와 탕내 샤워용으로 사용했지만 온천수로는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배관망 조사로 진위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조재훈기자 joca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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