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조건부이지만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가결되자 양양지역 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4차례에 걸쳐 세종시와 과천정부청사, 보신각 등지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는 원정시위를 벌인 양양지역 주민들은 "이번만큼은 케이블카가 설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케이블카 설치 허가를 반겼다.
   김진하 군수는 "20년 넘게 진행되어온 지역현안이 해결돼서 정말 기쁘다"며 "양양군민과 강원도민, 나아가 성원해주신 온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립공원위원회 결정을 존중하고 조건부로 제시된 부분에 대한 충실한 이행방안을 마련해 친환경 케이블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양양지역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양양군케이블카추진위원회의 안석현 위원장은 "주민들이 똘똘 뭉쳐 케이블카 유치에 정성을 다한 결과 숙원을 이뤄내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정준화 양양군 번영회장 역시 "케이블카 사업이 군민과 강원도민들의 염원대로 결실을 보아 기쁘다"며 "평창올림픽의 관광 인프라로서 세계가 인정하는 친환경 케이블카를 만들어 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8일 제113차 회의를 열어 강원도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 삭도(索道·케이블카) 시범사업안을 심의, 의결했다. 오색 케이블카 사업 노선은 남설악 오색지구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천480m)을 잇는 노선이다. 총길이는 3.5㎞이다.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과는 직선거리로 1.4㎞ 떨어져 있다. 끝청-중청봉-대청봉으로 이어진다. 지주 6개를 세우고 그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케이블카를 걸고 주행하는 단선식 운행 방식이다. 시간당 탑승 인원은 최대 825명(추산)이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총 공사비 460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착공한다. 2017년 11월 완공한 뒤 시운전을 거쳐 2018년 2월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설악·금강권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등 산악 관광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오색 케이블카 조감도. 연합뉴스

    케이블카가 설치될 지역인 설악산 오색지구의 주민 홍창해 씨도 "케이블카 설치가 가결된 데 대해 지역주민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며 "케이블카가 낙후된 오색지구와 양양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주요 정당도 환영을 뜻을 보였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도의 3대 과제 중 하나였던 오색로프웨이 사업은 20년의 숙원으로서, 침체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염원하는 설악권 등 도민 전체가 사활을 걸고 추진한 사업"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관광경기 활성화를 통해 '한국관광 1번지 설악권'의 명성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당도 "설악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군과 강원도의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환경 보전과 관광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좋은 사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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