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과감하게 박스안에서 플레이해 보고 싶다”

5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FC)이 31일 “대표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석현준은 다음달 3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몰랐는데 그게 축구란 걸 깨닫고 축구에만 전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표팀 경기장면을 보면서 좀 더 과감하게 박스 안에서 플레이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석현준은 “골도 중요하지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오랜만에 다시 온 만큼 더욱 열심히해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대표팀에 한동안 소집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면서 “제 부족함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당연하다 생각한다. 지금도 너무 부족하고 발전해야 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포르투갈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를 기록, 물오른 득점감각을 보인 데 대해서 “팀 동료들이 많은 도움이 돼주고 있고 제 자신도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겠단 생각을 한 게 운 좋게 좋은결과가 나왔다”고 겸손을 보였다.

이어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주전경쟁이 예상됐던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상주 상무)이 얼굴을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한 데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해야되는 걸 하고 그저 최선을 다하겠단 생각뿐”이라 덧붙였다.

석현준은 이날 대표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후 다음 달 3일 라오스전과 8일 레바논전에서 대표팀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독일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홍정호 역시 석현준과 같은 비행기편으로 입국, 라오스전 준비에 들어갔다.

홍정호는 손흥민(토트넘), 박주호(도르트문트) 등 분데스리가 한국인 선수들의 잇따른 이적소식에 대해 “자극이 됐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리그, 더 좋은 팀에 가고 싶다”면서 “축하해주고 싶고 더 열심히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호 승선 소감으로 “감독님이 좋게 봐주고 기회를 주신만큼 보답하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어찌보면 감독님 부임 이후 저도 도전자 입장으로 경쟁해야 한다. 누가 뛰든 잘 맞춰나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석현준과의 일문일답.

--대표팀에 뽑힌 소감은

▲한국에 오니 굉장히 기분좋다. 비행기 안에선 실감 못했는데 입국장을 나오니 실감된다. 대표팀에 뽑아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대표팀에 뽑혔단 소식을 듣고 팀에 헌신하도록 노력하겠단 생각밖에 없었다. 그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제 부족함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당연하다 생각했다. 지금도 너무 부족하고 발전해야될 게 많다. 대표팀 경기장면을 보면서 좀더 과감하게 박스 안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표팀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몰랐다. 그게 축구란 걸 깨닫고 다른 좋아한 걸 다 버리고 축구에만 전념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하는 원동력은.

▲일단 팀 동료들이 너무 많은 도움이 돼주고 있다. 제 자신도 그저 열심히 최선다해 뛰겠다고 생각한게 운 좋게 좋은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리그의 장점은 스트라이커에 많이 의지해 동료들도 많이 도움을 주려하고 크로스도 많이 올라온다는 점이다. 최근 골들은 제 실력만으로 된게 아니고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문신은 하고싶기도 했고 골 욕심을 부리다 골이 안 들어가면 동료들의 압박이 있어서 그걸 이겨내고자 한 측면도 있다.

--대표팀 활약에 대한 각오는.

▲선후배들과 많이 대화하겠다. 제가 새로운 멤버로 들어가는 만큼 훈련 때부터 제 모습을 확실히 보이겠다. 머뭇거리기보다 확실히 뛰려면 뛰고 나와받으려면 그래야 헷갈리지 않는다. 오랜만에 다시 온만큼 더욱 열심히하고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골도 중요하지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이정협이 부상을 당한 것은 너무 안타깝다. 제가 해야되는 걸 해야되고 그저 최선을 다하겠단 생각 뿐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