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현대건설이 LG정유를 꺾고 파죽의 6연승을달렸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터 강혜미의 현란한 토스워크(정확도 40%)와 「살림꾼」 이명희(15점)의 재치있는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LG정유를 3-0으로 물리쳤다.

 3연패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이로써 6승을 기록, 2위 담배인삼공사(4승2패)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LG정유는 2승4패가 돼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현대는 강혜미의 변화무쌍한 토스가 장소연(10점)의 이동공격, 정대영(10점.3블로킹)의 A속공, 레프트 한유미(10점)의 C속공 등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시종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구민정을 뺐지만 후보 안은영(3점.4블로킹)과이명희가 펄펄 날아 주포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초반 팽팽하게 흐르던 승부의 균형은 1세트 중반 LG정유의 공격이 현대의 장신벽에 잇따라 막히면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부상중인 라이트 김성희(11점)를 선발로 넣은 LG는 우형순(9점)의 터치아웃이먹혀들면서 9-9까지 맞섰지만 김성희의 잇단 공격범실로 13-16으로 밀린 뒤 상대 블로킹에 눌려 내리 6점을 빼앗겼다.

 LG는 2년차 레프트 정은혜(10점.2블로킹)가 기대이상으로 선전한 데 위안을 삼아야했다.

 대학부에서는 블로킹과 수비에서 우위를 보인 경기대가 성균관대를 3-0으로 눌렀다.

 올해 졸업반 중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레프트 이형두는 13공격득점에 블로킹4개를 잡아내며 공격을 주도했고 국내 최장신 센터 박재한(207㎝)은 한 뼘 높은 블로킹으로 완승을 도왔다.

 경기대는 2승1패로 한양대, 인하대(이상 3승)에 이어 3위에 오르며 4강이 겨루는 2차대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성균관대는 1승1패.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