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레바논 원정 완승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현지시간) 레바논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부분을 보여주면 감독은 휴가나 다름없이 할 일이 없게 된다”며 “오늘 경기가 바로 그랬다”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선수들이 상당히 영리하게 경기를 하면서 전반에 2골 차로 앞섰고 후반 막판에 10분 정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지배한 경기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둬 G조 선두에 오른 슈틸리케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해 섬세하고 화려한 플레이는 나오기 어려웠지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레바논 팀이 더 강할 것으로 생각했는지.
▲ 레바논이 쿠웨이트에 졌기 때문에 오늘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레바논은 1패를 안고 있다는 부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플레이를 잘했기 때문에 상대가 공격이나 수비 위주로 나오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오늘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
-- 권창훈에 대해 평가해 달라.
▲ 기대보다 훨씬 더 잘해주고 있다. 아직 21살 젊은 선수인데 앞으로 슬럼프가 온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계속 믿음을 주면서 잘해줄 것을 기대하겠다.
-- 대표팀을 맡은 지 1년 정도 됐는데.
▲ 그동안 35∼40명 정도 선수가 대표팀을 거쳐 갔지만 그 누구도 실망감을 준 선수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와서 대표팀에 뛰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지, 발전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긍정적이다.
-- 10월 쿠웨이트 원정은.
▲ 오늘 승리로 쿠웨이트 원정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물론 우리는 그 경기도 이기려고 준비하겠지만 반드시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은 어느 정도 덜어낸 것이 사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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