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66대77 패배

프로농구 디팬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지난시즌 챔피언전에서 꺾은 원주 동부에 개막전 덜미를 잡혔다.

울산 모비스는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66대77로 패했다.

전신 시절 포함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 승률 13승6패 68.4%로 1위에 올라있는 동부는 두경민(19점 4어시스트 2스틸)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드 벤슨(1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를 꺾었다.

모비스의 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새 용병 라이온스와 송창용이 나란히 6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친정팀을 상대로 골밑을 휘젓는 벤슨을 상대로 라이온스는 외곽슛으로 맞서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2쿼터에 접어들자 동부의 외곽슛이 모비스를 힘겹게 했다.

특히 동부 두경민은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지현이 3점슛 2방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반면 모비스는 2쿼터들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단 10득점에 그치며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에서는 허웅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홀로 10득점을 쓸어 담으며 동부의 공격을 이끌어갔다.

함지훈이 4쿼터부터 살아나면서 모비스도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모비스는 결국 올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서 압승을 거뒀던 동부를 상대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긴장했다. 올 시즌에는 이런 경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개막전이라 수비 에러도 많았고 외곽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경기를 복기했다.

그는 “리더가 없다는 게 문제다. 양동근의 빈 자리도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함지훈이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 양동근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러나 그는 개막전 패배에도 오히려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몫만 해주면 경기력이 살아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개막전이기 때문에 과도한 긴장으로 머리가 굳어버린 부분이 있다. 이런 것을 통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슈터 허일영(30·195㎝)이 시즌 첫 경기부터 대폭발했다.

허일영은 1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4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9개나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

▲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안양 KGC 경기. 고양 잭슨이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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