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패배 잊고 SK에 87대58로 대승 거둬

▲ 프로농구 2015-1016시즌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 12일 휴일을 맞아 울산동천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전날 개막전 패배를 잊고 올 시즌 첫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새 외국인 용병 리오 라이온스가 28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데 힘입어 87대58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 개막전 패배를 씻은 모비스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SK전 5연승을 내달렸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라이온스의 골밑 공격과 송창용의 3점슛 2개 등을 묶어 SK를 압도했다.

▲ 울산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12일 해군 문무대왕함 장병들의 도움으로 우리집장애인거주시설, 서로사랑 공동생활가정의 장애인들과 함께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모비스 홈경기를 관람했다.

1쿼터에만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라이온스가 골밑을 평정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특히 실점을 한자리수로 막아내며 1쿼터 27대9로 크게 앞서 나간 채 2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SK의 외국인선수 사이먼에게 잇따라 실점을 내주면서 점수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2쿼터 한때 11점차까지 좁혀졌다.

▲ 1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대 울산 모비스 경기. 모비스의 라이온스가 SK 김민수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다행히 모비스는 SK 국내 선수들의 슛이 림을 외면했고, 전준범, 배수용, 송창용, 빅터, 함지훈까지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45대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모비스는 3쿼터 3분41초를 남기고 전준범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20점차로 벌렸고, 4쿼터에도 12점을 퍼부은 라이온스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인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팀을 떠나고 양동근이 대표팀 차출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라 지난해보다 전력이 훨씬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승준과 이동준 형제가 합류하면서 혼혈귀화선수만 4명이 나서는 SK의 막강 라인업을 맞아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초반에 라이온스가 공수에서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사이먼에 대한 수비를 잘해주면서 1쿼터에 우리에게 흐름이 온 것 같다”며 이날 승리 일등공신으로 새 용병 라이온스를 꼽았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지난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66대77로 대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개막경기를 앞두고 모비스는 경기장 곳곳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동천체육관을 찾은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홈구장인 동천체육관은 팀 색깔인 RED를 더욱 부각시켜 용광로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지난달 28일 팬 출정식 당시 제작한 선수들의 핸드페인팅을 경기장 복도 한쪽에 전시해 울산 농구팬들의 연고팀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높였다. 가족 단위의 팬들을 위한 포토존도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동천체육관에는 4167명이 찾았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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