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의 최후"가 방송된 20일 〈태조왕건〉의 시청률이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태조왕건〉의 전국시청률은 56.2%로 지난 해 4월 방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TV를 켜놓은 전국의 가정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청점유율은 76.5%로 역대최고시청률(60%)을 기록한 MBC 드라마 〈허준〉의 77.5%에 1% 차로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120회분 방송에서 궁예는 왕건의 반란군에 쫓겨 명성산 기슭에 피신해 있다가, 결국다른 도리가 없음을 깨닫고 왕건에게 자신이 못다 이룬 대업을 이뤄줄 것을 당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감했다.  제작진은 궁예의 힘에 바탕을 둔 강렬한 카리스마가 드라마 전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왕건의 합리적인 사고와 정치전략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조왕건〉의 이환경 작가는 "후백제의 견훤과 아들들이 벌이는 권력갈등, 왕건이 간신히 죽음을 모면하는 대구 팔공산 전투, 비참하게 멸망을 맞이하는 신라와마의태자 이야기 등이 궁예가 떠난 〈태조왕건〉의 새로운 흥미거리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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