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훈련기간 2개월 불과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주장 양동근(모비스·사진)이 17일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이 예년보다 많이 짧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17일 충북 진천선수촌 농구장에서 열린 결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있던 지난해 국가대표팀이 5개월간 훈련한 데 비해 올해는 훈련기간이 2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선수들이 KCC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등 이벤트 대회에 뛰면서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양동근은 훈련 시간 부족뿐 아니라 훈련과정에서의 지원이나 관심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해에는 전지훈련, 뉴질랜드 평가전을 거친 후 세계선수권에 나가 큰 경험을 했고 그런 부분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바탕이 됐지만 올해는 윌리엄 존스컵 외에는 지원 프로그램이 적었다는 것이다.

양동근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면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뛴다는 벅찬 느낌이 있다”면서 “이번에 처음 대표가 된 선수들이 대표팀이 기대와 달라 좌절감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며 우려했다.

그는 “선수들이 국가대표선수들을 보면서 자신들도 대표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아쉽다”면서 “5~6개월간 훈련만 해도 손발이 맞기 어려운데 2개월로 가능할지, 조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도박 파문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데다 하승진과 윤호영 등 부상 선수들도 많아 팀 구성에 많은 변동도 있었다.

양동근은 “선수들 구성이 많이 바뀌었고 대학생 선수들도 있는데 그 선수들과 잘 맞춰가고 성장하게끔 도와줘야 할 것”이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합에서 열심히하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기보다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해 이기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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