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김신욱이냐, 지동원이냐 두고 고민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9일 “대표팀 선수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에 누구나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한다”며 선수들과 무한 경쟁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내달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쿠웨이트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계속 주전이 보장된다는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이제는 아마 그런 생각들을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명단은 지난 명단과 크게 바꿀게 없어서 큰 변화가 없고, 소폭의 변화를 줬다”며 “포워드는 김신욱이냐 지동원이냐를 고민했는데, 지동원을 다시 한번 불러 가까이에서 점검을 해보고,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는 점도 선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의 문답.

--쿠웨이트전 대표팀 선발 배경은.
▲이번 명단은 지난번 명단 대비해서 크게 바꿀 부분이 없어서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다만 소폭의 변화를 준 부분은 임창우가 최근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어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에 올해 기복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김창수를 다시 합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포워드는 김신욱이냐 지동원이냐를 고민했는데, 지동원을 다시 한번 불러서 가까이에서 점검을 해보고, 무엇보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는 점도 선발 배경이 됐다.

--전반적인 테스트가 끝나고 선수들 조합이 구체화되는 것인지.
▲중동파 선수들이 다시 합류하게 된 것은, 지난번에 제외된 배경이 이들이 휴식기에 돌입하고, 리그가 재개되는 상황에서 아직 준비가 덜 된 부분 있었기 때문이지, 이들의 실력이 부족해서 소집이 안 된 것은 아니다.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계속 주전이 보장된다는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이제는 아마 그런 생각들을 못할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것은 대표팀 선수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에 누구나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한다. 올해는 특히 경기 횟수가 많고, 두 번의 대회를 치러 다른 멤버로 치렀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올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자메이카전에 대한 준비 내용과 계획은.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평가전할 때 아시아권이 아닌 타 대륙 국가와 붙는 것이 의미가 있고, 우리가 새로운 것을 시험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자메이카의 최근 경기를 바탕으로 분석해서 준비를 잘 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우리보다 높은 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할 것 같다.

--손흥민이 좋은 활약보이는데 대한 평가와 대표팀 기대는.
▲항상 대표팀에 오는 선수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 선수 자신에게도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되고, 전체 팀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중앙에서 뛰는데, 우리는 측면에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권창훈이 올림픽대표팀과 중복되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지난 레바논전이 끝나고, 권창훈.신태용 코치와 면담을 했고, 이번 10월 명단에는 A대표팀에 합류하기로 얘기를 했다. 이유는 이제껏 권창훈이 잘해줬기 때문에 소집을 하게 됐다. 쿠웨이트전을 승리한다면 2차 예선의 중요한 고비는 넘기고 최종 예선으로 넘어갈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경기 결과가 좋으면 11월 올림픽대표팀이 친선 대회에 참가하는 일정이 있는데, 그 때에는 올림픽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얘기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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