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80여분간 연주...소프라노 김방술 등 무대
16일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 소프라노 김방술
▲ 알토 양송미

울산문화예술회관 개관 20주년을 기념, 울산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환희의 송가’ 전곡을 들려준다.

16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김홍재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휴식시간 없이 80여분간의 연주를 이어간다.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환희의 송가’는 베토벤의 음악 중 최고 돋보이는 작품이라 인정받고 있으며, 고금을 막론하고 독보적인 걸작으로 남아있다. 베토벤은 곡 작업에만 20년이 넘는 시간을 들였으며, 1824년 비엔나에서 베토벤의 지휘로 초연됐다.

▲ 테너 최상호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보통의 교향곡 구성에서 2악장과 3악장의 자리가 바뀌었고, 1악장에 핵심 주제를 넣었다. 또 4악장에서 그 핵심주제를 하느님에 대한 신앙, 인류의 평화, 만물의 조화로 풀어내고 있다. 제4악장 중반부에 등장하는 독창과 합창의 가사는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Fridrich Schillers)의 ‘환희에 붙인다(An die Freude)’란 시에서 옮겨 왔다.

합창은 울산시립합창단(지휘자 민인기)과 대구시립합창단(지휘자 안승태)이 연합해 베토벤의 웅장한 작풍을 전달한다.

또 독창자로는 소프라노 김방술, 알토 양송미, 테너 최상호, 베이스 정록기가 무대에 오른다.

▲ 베이스 정록기

소프라노 김방술씨는 오페라 ‘춘희’ ‘라보엠’과 오라토리오 헨델 ‘메시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과 독창자로 출연했으며, 국내외 리사이틀, 콘서트, 오페라 등 100여차례 연주회를 가졌다. 현재 울산대 예술대학장이자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알토 양송미씨는 서울시향의 대한민국 광복 60주년 기념음악회에 독창자로 출연했으며, 국내외 유수 단체들과 연주회를 가졌다. 현재는 서울대와 덕원예고에 출강하고 있다.

테너 최상호씨는 현재 일본 시츠오카 국제오페라콩쿨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베이스 정록기씨는 2007년 일본문화청 주관 예술상 음악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 연주단체와 협연을 이어왔다. 현재는 한양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김광래 관장은 “문예회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인류애와 환희,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베토벤의 명작 ‘합창 교향곡’으로 시민과 함께 하고자 한다”면서 “시민의 문화향유 제공은 물론 삶에 기쁨과 활력이 되는 울산문화예술회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V석 2만원(예약자에 한해 팸플릿 제공)·S석 1만원·A석7000원. 275·9623.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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