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실·주차장 등 배경

▲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 주지훈 등의 출연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아수라’가 울산 동강병원에서 일부 촬영된다. 사진=(주)사나이픽처스 제공

배우 정우성과 황정민, 주지훈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아수라’(연출 김성수)가 울산 동강병원에서 일부 촬영된다.

‘아수라’는 말기암을 앓는 아내를 위해 비리를 저지른 형사가 검찰의 압력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검거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불교의 6도에서 인간계와 축생 사이에 위치하는,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전쟁을 일삼는 ‘아수라도’에서 제목을 따왔다. ‘감기’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차기작이다. 2016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에는 동강병원의 입원실, 중환자실, 수술실, 휴게실, 주차장 등이 배경으로 담길 예정이다. 촬영은 10월 중 3일과 12월 중 4일, 총 7일 동안 진행되고, 배우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오연아, 윤지혜 등이 참여한다.

영화 촬영 장소가 동강병원으로 결정된데에는 유튜브의 도움이 컸다. 동강병원이 지난 4월 주차전용빌딩을 신축하고 ‘하늘에서 본 동강병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면서 영화 제작진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8월 섭외 관계자가 두 차례에 걸쳐 동강병원을 찾았고, 김성수 감독도 직접 병원에 다녀갔다.

영화제작사인 (주)사나이픽처스 측은 동강병원에 병실 세팅과 협조사항 등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서종성 동강병원 기획관리팀 과장은 “병원 차원에서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좋은 영화가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아수라’의 주역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과 김성수 감독은 1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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