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와 노랫말 의미를 파악하면 오페라 삽입곡의 감동은 배로 증가”

▲ 5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5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진회숙 음악평론가가 ‘인문학으로 오페라 보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경상일보(대표이사 이채필)가 마련하는 제5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5강은 ‘인문학으로 오페라 보기’를 주제로 음악평론가 진회숙씨가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진씨의 작품 설명에 이어 명작 오페라의 공연무대를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바쁜 일정 등으로 전문 공연장 방문과 오페라 관람이 어려운 BCS 수강생들은 실제와 같은 음향과 영상을 눈 앞에서 감상하며 상식과 감성을 동시에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작곡가 모차르트는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와 함께 ‘돈 지오반니’ ‘피가로의 결혼’ ‘여자는 다 그래’ 3개의 오페라를 남겼다. 세 작품 모두 주옥같은 아리아와 환상적 하모니의 듀엣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와 익살맞은 대사로 세대를 넘어 뜨거운 사랑을 받고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비제의 ‘카르멘’ 영상도 짧은 시간 상영됐다. 카르멘은 1874년 비제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오페라로 담배공장 여공이자 집시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하는 순진한 청년 돈 호세,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카르멘을 한 눈에 사로잡은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주요인물이다.

진씨는 오페라 삽입곡 중 ‘하바네라’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합창’ 등을 들려준 뒤 “스페인 세비야의 관능적인 집시 선율이 흐르면서 카르멘의 관능미가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다. 멜로디와 함께 노랫말의 의미까지 파악한다면 삽입곡의 감동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이화여대 음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고양아람누리 문화예술아카데미 클래식 강연과 부평아트센터 브런치콘서트를 진행했고 음악칼럼니스트로 활동한다. 저서로는 <클래식 오디세이> <모나리자, 모차르트를 만나다> 등이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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