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 눈꺼풀 동안성형 인기

美·기능적인 부분 함께 고려해야

▲ 정일봉 제일병원 성형외과 전문의가 동안성형을 위해 병원을 찾은 중년 남성을 상담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동안성형을 위해 병원을 찾는 중년남성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선호하는 수술은 ‘상안검성형술’과 ‘하안검성형술’ 등과 같은 처진 눈꺼풀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얼굴 중에서 노화가 가장 빨리 찾아오는 부위가 눈가인 만큼 동안을 위해 눈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도 늘어난 것이다. 눈가 주변의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얇은데다 하루 7000번 이상 눈을 깜빡이기 때문에 주름이 쉽게 생기고,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눈꺼풀이 처지게 되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노안얼굴’로 보이게 될 뿐만 아니라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눈꺼풀의 처짐 정도가 심하다면 눈꺼풀이 겹치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안과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상안검성형술’로 조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상안검 성형은 눈꺼풀이 늘어지고 눈동자를 덮어 시야가 좁아지는 현상을 해소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 눈꼬리 부분이 짓물러 염증이 생기는 등의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하안검성형은 눈 아래쪽 처진 피부와 불필요한 지방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탄력을 잃고 처진 아래 눈꺼풀, 피부가 얇아지면서 지방이 밀려나와 볼록해진 증상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정일봉 제일병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 수술들은 단순히 외모를 개선하기 위한 미용목적의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미적인 부분, 기능적인 부분 등을 동시에 충족시켜줘야 한다. 만약 눈꺼풀의 처짐 정도나 눈 모양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수술을 강행한다면 실패할 확률도 높다. 성형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을 택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눈성형과 함께 처지고 늘어진 피부를 탄력있는 피부로 변신시켜 주는 ‘리프팅’과 ‘안면거상술’도 인기다. 특히 안면거상술은 피부 속의 근육인 SMAS 조직을 제거하고, 늘어진 피부를 당겨올리는 수술로 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MAS층은 피부 진피층보다 깊은 피하지방층과 근육층 사이에 있는 4~5㎜ 깊이에 위치한 부위로 이 부위는 얇은 섬유성막이 피부와 근육 사이에 그물처럼 얽혀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SMAS층이 점점 늘어지면 위에 있는 피부와 지방층까지 처지게 되는 것이다.

정 전문의는 “안면거상술은 뼈를 깎지 않고 처진 피부에 탄력을 줘 목과 얼굴의 경계가 뚜렷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수술흉터가 거의 없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동안성형을 통해 50대인 사람이 20대로 돌아가진 못할 것이다. 기본 목적은 현재의 얼굴을 좀 더 아름답게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너무 과한 욕심은 버리고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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