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5월 15일 창간

분홍색과 흰색 코스모스가 흐드러진 봉계 들판에서 봉계한우불고기축제가 2년만에 열린다.

‘2015 봉계한우불고기축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봉계한우특구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슬로건은 ‘관광객이 감동하는 순간까지’. 주최측은 이번 축제에 약 3만여명이 찾아 봉계 한우 암소 불고기의 맛을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주군이 주최하고 봉계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축제는 천도제와 개장식, 개막 축하공연, 명곡 콘서트, 한우가요제, 체험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한우축제가 그동안에는 낮 행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올해는 밤에도 보고 즐길 수가 있다. 축제장에 200ｍ에 이르는 빛 터널을 조성하고, 자전거, 날개, 하트 등의 모형을 각종 조명으로 만들어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방향을 틀었다.

한우불고기는 우리나라 10대 문화관광 상품이다. 특히 봉계와 언양 불고기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맛을 자랑하면서 2006년 9월 전국에서 유일한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됐다.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특구는 울주군 언양읍과 두동면 봉계리를 합쳐 16만8000㎡에 이른다. 봉계한우불고기축제는 언양한우불고기축제와 함께 열어오다가 2001년부터 격년제로 봉계와 언양이 번갈아가며 개최한다.

예전에 이곳을 찾았던 여행객들은 한우불고기의 맛을 잊지 못해 칭찬을 했지만 정작 봉계의 정취나 풍경은 기억할만한 소재가 딱히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봉계는 명품 한우불고기의 맛 만큼이나 가슴 깊이 남는 풍경을 선사하기 위해 화려한 변신을 했다. 두동면 봉계 들판 26만4000㎡(8만평)에 가을 정취를 맘껏 누리도록 코스모스 꽃단지를 마련한 것이다.

올해는 ‘워낭소리길’이라는 산책로를 조성해 소가 여물을 먹으며 딸랑딸랑 거리던 워낭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를 봉계 들판 20㏊에 심어 눈의 즐거움도 느끼도록 했다.

여행에 있어 식도락의 즐거움은 빼놓을 수가 없다. 청정지역인 울주군 두동면 봉계에서 맛볼 수 있는 봉계한우불고기는 순수 한우 암소를 1.5㎝정도로 두껍게 썰고 참숯불에 석쇠를 얹어 왕소금으로 굽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연한 고기와 암소 특유의 구수한 육즙, 참나무 향이 어우러진 맛이 어디에 비길데 없이 일품이다.

봉계 한우불고기특구의 불고기 업소는 30여곳. 가장 맛있는 한우 암소고기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봉계한우불고기축제의 주행사라 할 수 있는 먹거리장터는 먹거리광장 2100㎡(너비 30m, 길이 70m), 판매장 450㎡(너비 30m, 길이 15m) 규모로 나눠 운영된다.

‘2015 봉계한우불고기축제’는 9일 첫날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천도제에 이어,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장 테이프 커팅식으로 시작된다.

오후 2시부터는 관광객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미니 콘서트 공연인 퍼니 콘서트(Funny Concert)가 열린다. 슈퍼마리오 퍼포먼스인 코믹 저글링 공연, 초대가수 김예정 공연, 박소연 명창 등 3명의 경기민요, 통기타 가수 최원조의 7080 통기타, S-퓨전(바이올린+보컬)이 이어진다.

개막 식전공연은 오후 6시30분부터 30분간 펼쳐진다. 신유식의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 강호동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했던 ‘BnG’의 K-POP GALA 댄스 공연이 준비돼 있다.

개막 축하공연은 박현빈, 김현정, 김혜연, 박주희, 정정아, 장민호, 최서희 신유성, 양양, 배우진 등 인기가수 초청 공연으로 꾸미는 콘서트가 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축제 이튿날에는 오전 10시부터 ‘명품 울주 특산물 전국 요리 경연대회’가, 오후 3시부터는 ‘명품 울주 Beauty Festival’이 열리게 된다. 또 오후 7시부터는 봉계한우불고기축제와 낭만과 추억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명곡 Concert’가 준비돼 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히든싱어’에 나와 화제가 됐던 울산 나얼, 쌍비치, 중랑천 박효신, 한국판 마이클잭슨 정현모, 미성 검객 강북 서지원, 이문세 모창 안웅기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가을맞이 열린 콘서트’가 오후 2시부터 열린다. 각설이 품바, 경찰출신 가수 권영삼 공연, 알바니 공연단의 밸리댄스, BG-papa의 통기타 듀엣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울산권을 대상으로 사전예심을 거친 참가자들의 노래자랑 프로그램 ‘봉계 한우가요제’도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무대 프로그램으로 게임을 통해 내방객들이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봉계의 달인을 찾아라’, 한우 관련 상식 및 넌센스 퀴즈를 풀어보는 ‘한우 OX 퀴즈’, 울주군내 우수한 특산물을 홍보하고 싼 가격에 제공하는 특산물 즉석 경매쇼 ‘봉계 한우 깜짝 경매’, 축제 참가 관람객이 무대 위에 올라 애창곡도 부르고 경품도 받아가는 ‘현장 노래방’ 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사랑의 우체통, 소원지 적기, 페이스 페인팅, 석고방향제 만들기, 전통 연 만들기 등이 축제의 맛을 더한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