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문화제·봉계한우불고기축제 등 굵직한 축제 5건 이어져

예술·먹거리 등 테마 다양..도심·외곽 곳곳 발길 유혹

하루 한곳 골라가는 재미도

▲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49회 처용문화제 개막식에서 설화를 바탕으로 한 무용극 ‘처용’이 공연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한글날(9일)이 낀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울산시민이라면 그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5건의 굵직한 축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 예술, 먹거리, 스포츠 등 축제 테마가 다양해 하루에 한 곳씩 골라가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도심과 외곽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가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겠다.

◇세계의 음악·춤, ‘처용문화제’

내년 50회를 맞게 될 처용문화제는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다. 그런만큼 올해 축제는 그 어느때보다 더욱 풍성하다. 달동문화공원 처용마당에서는 축제기간 오후 2시~11시 처용무와 처용판소리 등 각종 공연마당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올해로 3년째 선보이는 처용체조 시간에는 울산고 재학생 100여 명이 국악선율에 맞추어 창작체조를 시연한다.

월드뮤직페스티벌에는 한국 대표급 타악연희, 창작국악, 재즈 피아니스트팀 등 11개국에서 온 15개팀이 세계의 춤과 음악을 선보인다. 12개국의 세계문화체험관과 처용푸드코트가 운영되고, 처용관련 전시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날 펼쳐질 처용퍼레이드와 대동놀이다. 5개 구·군 문화원이 이끄는 퍼레이드에는 시민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글수도 울산의 ‘한글문화예술제’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 울산을 ‘한글수도’로 홍보하고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 행사는 외솔기념관과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동시에 행사가 열린다. 두 행사장은 30분 단위로 운행되는 ‘한글타요버스’를 타고 오갈 수 있다.

문화의거리 일원은 축제기간 온통 ‘한글의 물결’로 일렁인다. 한글사랑의 의미를 담은 배너가 나부끼고 옹기에 담은 외솔 어록전이 열린다. 필사로 만나는 옛사람 한글전, 서예가 김숙례 개인전, 한글섬유디자인전, 한글멋글씨 작품전 등 문화의거리 내 갤러리마다 한글을 테마로 한 전시를 진행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말 겨루기, 한글 도미노 쌓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동헌에서는 외국인 한글서예 휘호대회도 열린다.

◇근로자의 기량·솜씨 겨루는‘울산산업문화예술제’

산업수도 울산의 기업인, 근로자와 가족, 시민이 함께 하는 축제도 마련된다. 근로자가요제는 총 72개 팀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이 참가한다. 열띤 노래경연이 펼쳐지고 박현빈, 캔, 오로라, 지원이 등 연예인 축하공연도 열린다.

회화, 서예, 사진 등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5개 부문 공모전의 ‘우수작품 전시회’는 지난 5일부터 이미 울산상공회의소 특설전시장에서 시작됐다. 10일 삼산골프존에서 ‘스크린골프대회’를 시작으로 산업체대항 체육대회도 열린다. 11일에는 울주군민체육관에서 ‘탁구대회’가,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족구대회’가 각각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근로자와 가족, 시민들이 함께하는 ‘기업사랑 울산사랑 시민걷기대회’(5㎞ 코스)가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린다.

◇명품한우의 맛, ‘봉계한우불고기축제’

봉계한우는 별다른 양념이 필요없다. 참숯에 살짝 구워 왕소금만 조금 뿌린다.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역시 이 맛이야!’를 외치게 된다.

첫날 9일에는 천도제와 개막식에 이어 불꽃쇼, 축하공연이 열린다. 둘쨋날 한우요리경연대회에서는 맛좋고 보기좋은 각종 요리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 날은 봉계한우경매전, 한우가요제 등으로 마무리된다. 무엇보다 14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대형 천막 안에서 질좋은 1등급 한우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시중보다 20%가량 싼 가격에 한우를 맛볼 수 있다. 행사장 주변은 21㏊에 걸쳐 ‘코스모스 경관단지’가 조성돼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

경상일보가 마련하는 ‘제7회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가 11일 오전 9시 울주군 작천정과 간월재 일원에서 열린다.

천하명산 영남알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한 이날 대회는 전국의 산악동호인 1000여명이 참가한다. 명실상부한 전국 산악자건거 동호인들의 축제의 장이다. 동호인들은 가지산, 신불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7개 산봉우리의 절경을 만끽하며 32.1㎞ 구간을 달리게 된다. 홍영진기자

■황금연휴 지역 축제 일정
축제기간장소내용
처용문화제8~11일달동문화공원, 울산문예회관처용마당, 월드뮤직페스티벌, 퍼레이드, 글로벌음식관
한글문화예술제8~11일외솔기념관, 중구 원도심거리공연, 한글사랑음악회, 북콘서트, 외솔글모음전
산업문화축제8~11일울산상공회의소산업체 체육대회, 근로자가요제, 회화·사진공모입상작 전시회
봉계한우불고기축제9~11일봉계한우특구천도제, 개장식, 명곡콘서트, 한우가요제, 한우특판매장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11일산악문화센터, 배내재, 간월재 일원MTB랠리(완주 목적의 자유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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