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주부대상 아침 토크프로그램 〈아침마당〉(매주 월~토요일 오전 8시 30분)이 오는 20일로 방송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91년 5월 〈이계진의 아침마당〉이라는 제목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 프로그램은 보통사람들의 진솔한 인생이야기를 가감없이 방송하면서 주부 시청자들의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유명인이나 연예인보다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출연시켜, 철저하게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것이 순항의 비결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MC들이 친근한 말솜씨로 주부들의 자상한 벗이 되어준 점도 〈아침마당〉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이계익, 송지헌, 김재원, 윤방부, 정은아씨 등이 이 프로를 거쳐갔고 현재는 이상벽, 이금희씨가 3년째 호흡을맞추고 있다.  10년동안 〈아침마당〉이 세운 기록도 화려하다. 이 프로를 만든 PD만도 100여명, 작가도 70여명에 이른다. 16일까지 총출연자수는 2만2천762명, 방송횟수는 3천56회를기록했다.  〈아침마당〉은 특히 "주부발언대" "부부탐구 "그 사람이 보고싶다" "목요초대석" 등 요일별로 프로를 섹션화함으로써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작진은 "부부탐구"에 출연한 부부 400쌍 가운데 70%정도가 방송후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전쟁 등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졌던 1천1명이 "그 사람이 보고싶다" 코너를 통해 가족을 찾은 것을 큰 보람으로 꼽았다.  조명희PD는 "변화하는 주부들의 생각과 의식을 쫓아가기 위해 항상 노력한 것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아침마당〉이 건강한 가족문화의 형성에 기여하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아침마당〉10주년을 맞아 한국가족학회와 함께 전국의 남녀 1천532명을 대상으로 가족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는 오는 21일 KBS본관 3층에서 열릴 세미나에서 공개되며, 21일부터 방송될 "아침마당 10주년 특별기획-한국의 가족문화가 바뀌고 있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소개된다.  vaida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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