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17 월드컵 2차전...한국, 기니에 1대0 승리

브라질전 장재원 이어 활약

▲ 20일(현지시간) 칠레 라세레나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기니와의 2차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오세훈(왼쪽)이 동료 박명수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세 이하 월드컵에 나선 울산 현대고 선수들이 2경기 연속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16강행을 견인했다. 이번에는 교체투입된 1학년 오세훈이 일을 냈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칠레에서 펼쳐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이승우(바르셀로나)와 후반 교체 투입된 울산 현대고등학교 1학년 오세훈의 발끝이 빛났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 수비와 이승우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을 앞세워 기니를 상대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아프리카 강호 기니 또한 수비 후 공간 역습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전반전 분위기를 기니에게 뺏긴 한국은 후반 시작부터 잇따라 슛을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 안준수(경기의정부FC)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실점은 피할 수 없었다.

기세가 오른 기니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한국도 전열을 다시 재정비한 뒤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후반 17분 이승우의 벼락같은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흘러나왔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명수(대건고)가 재차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또 다시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31분 김진야(대건고)를 불러들이고 브라질전서 결승골을 도운 이상헌(현대고)을 투입시켰다.

후반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던 한국은 후반전 2분을 남겨두고 이승우를 빼고 오세훈을 투입시켰다.

최진절 감독의 마지막 교체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세훈은 동료가 찔러준 패스를 강력한 왼발슛으로 기니의 골망을 흔들며 16강 티켓을 결정지었다.

이번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울산 현대고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2경기 연속 대표팀의 후방을 지키는 주장 수비수 이상민과 브라질전 결승골을 넣은 장재원, 교체투입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이상헌, 그리고 1학년이면서 이번 기니전 결승골을 넣은 오세훈까지.

울산 현대고의 주전인 이들이 빠지면서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이역만리 칠레에서 펼쳐지는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울산 현대고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현대고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축구팬들도 크게 환호하고 있다.

오세훈은 1999년생으로 1m85㎝에 70㎏의 신체조건에 왼발과 헤딩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공격수다.

특이하게 중학교 2학년까지는 센터백으로 활약하다 중학교 3학년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전향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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