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17일 엽기토끼 사건을 다뤄 뜨거운 반응을 얻은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조명한 사건이 다시금 충격을 주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17일 엽기토끼 사건을 다뤄 뜨거운 반응을 얻은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조명한 사건이 다시금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포항 흥해 살인사건의 진실이 담겨있을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경북 포항의 어느 지방도로 옆 갈대숲, 살구를 따러 온 황씨부부는 끔찍한 현장을 마주했다. 살구나무 아래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쪽 다리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대규모 수색작업으로 오른쪽 팔을 찾았고 이후 왼쪽 팔과 왼쪽 다리가 차례로 발견됐다. 무더위 속에서 부패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야생 쥐 같은 소동물에 의해 살점의 일부는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체는 예리한 톱날에 의해 사지가 절단돼 있었고 오른손은 손가락마저 모두 절단돼 신원 파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지 2주 후 최초 발견 지점에서 1.2㎞ 떨어진 음료 창고 부근에서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활기를 되찾는 듯 했다.
그 사이 훼손된 시신 왼쪽 손에서 어렵게 확보한 지문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그녀는 발견되기 보름 전 남편에 의해 가출신고가 접수돼 있던 50대 여성 차씨(가명)였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녀는 성인이 되면서 고향을 떠나 포항에 정착하면서 가정을 이뤄 살던 평범한 여성이었다. 차씨는 그해 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사라졌고 한 달 여만에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차씨가 살던 동네로부터 30여㎞나 떨어진 장소였고 그 주변 어느 누구도 그녀를 알지 못했다. 차씨를 살해한 범인이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차씨가 사라지던 날, 그녀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취재를 진행하던 중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차씨의 실종과 사체 발견 사이에 조용히 진행됐을 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는 당시 경찰 수사를 통해서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어떤 공간’에서 있었던 ‘은밀한 작업’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편,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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