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언양읍성 북문광장에서 열린 ‘2015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 개막식에서 버슴새의 전통연희난장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966년 사적 제153호로 지정된 문화재 언양읍성과 울주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2015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이 지난 24~25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옛 읍성 북문 일대에서 개최됐다.

본사가 주최하고 울주군과 울주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사적 현장에서 각종 문화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 높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여 가족단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저녁시간대에는 ‘언양읍성의 밤’ ‘폐막공연’ 등이 마련돼 지역 어르신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아마추어 풍물팀 4팀 경연

○…2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열린 풍물경연대회에서는 울산지역 총 4개의 아마추어 풍물팀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범서농협 느티나무’ 팀이 1등상인 으뜸상을 받았다. 2등 버금상은 ‘언양하나로 풍물패’가 받았고, 3등과 4등은 ‘오예랑’ ‘달음’팀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팀에게는 20만~1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 25일 언양읍성 북문광장에서는 인간문화재 김대균씨가 판줄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경우·김동수기자

신명나는 축하공연 이어져

○…개막식과 축하공연으로 꾸며진 ‘언양읍성의 밤’은 24일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이어졌고, 수천여 명의 주민들이 몰려 언양읍성 북문 행사장 일대를 에워쌌다. 개막식에 앞선 식전공연에는 판소리 명창 이선숙씨와 성악가 박인경·김명재씨가 출연했다. 식후 축하공연에는 전통 연희난장 ‘버슴새’가 출연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여성 트로트 그룹 오로라(Aurora)가 무대에 올라 ‘따따블’ ‘따라따라’ ‘트로트 메들리’ 등을 들려주고, 가수 박주희씨가 ‘자기야’ ‘오빠야’ ‘데이트’ 등을 열창하며 신명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속놀이 체험부스 북적

○…24일과 25일 낮 시간대에는 민속놀이 체험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 이 체험부스에서는 고리던지기, 윳놀이, 널뛰기, 줄타기 등을 즐길 수 있었으며 ‘연 만들기’나 ‘허수아비 만들기’ 코너는 긴 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캘리그라피 가훈 써주기’ ‘차와 다식만들기&다도예절 체험’ 등의 프로그램과 먹거리 부스도 운영됐다.

둘레길 걷기 참가자들 호평

○…25일에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복원된 언양읍성 남문과 읍성 전체를 돌아보는 ‘언양읍성 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오후에는 울주군 지역의 무형 향토자원인 ‘와 아이라 고풀이 굿’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 명인이 선보이는 아찔한 ‘줄타기 난장’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사적 현장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전통문화까지 체험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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