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일상화되는 시기 도래
울산신보, 결제수단 변화 적응 지원
중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기회 제공

▲ 한양현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경영지도사

울산신용보증재단은 국내 스마트폰 홈페이지 제작 점유율 1위 업체인 제로웹과 MOU를 체결하고, 1만6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도입 배경은 3가지다. 첫째, 울산 소재 주력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소비위축에 따른 영세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으로 폐업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보증사고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것이다. 둘째, 상거래 지급 수단이 화폐에서 수표로, 신용카드로 발전하던 것이 스마트폰 결제로 진화되고 있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셋째, 지역 상권에 의존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시공을 초월하는 사이버 공간에 사업장을 홍보함으로써 소비자 확장 효과를 통한 매출증대의 수단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홈페이지의 주요기능은 다양한 툴바를 제공하면서 사업장 소개 및 취급 품목(메뉴), 쿠폰 및 간편 결제기능, 사업장 전화연결 기능, 상담 및 예약, 사업장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 기능, SNS 공유 기능, 거래처 명함 받기 기능 등이 제공된다. 제작 방법은 사업주가 원하는 맞춤형 제작을 원칙으로 하여 전문 촬영작가가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사업주가 직접 원하는 콘셉트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메뉴나 상품을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소상공인들에 있어 스마트폰 홈페이지 구축 사업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 국민의 8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사용자의 99%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며, 52%가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며 결제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신용카드가 결제수단으로 활성화되기 전, 영세사업자들은 소득노출에 따르는 세금부담으로 현금거래를 선호하면서 카드결제 시스템 설치를 미루다가 소탐대실의 결과를 초래한 경험이 있다. 신용카드 사용자들에게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폭을 확대하자 어쩔수 없이 결제시스템을 도입하였지만 소비자들에게 호의적인 사업장 이미지를 주지 못해 결국 탈루소득의 이익보다 매출 감소로 인한 손실이 월등하게 많았던 것이다. 향후 전개되는 핀테크 시대, 스마트폰(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되는 시기에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홈페이지 구축사업의 기대효과 또한 크다. 결제수단의 급속한 변화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이고, 개인 사업자가 구축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들을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시공을 초월하는 사이버공간으로 소비자 수요를 확장함으로써 지역 경기가 다소 어렵더라도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들의 역량에 따라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조업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홈페이지 운영 업체가 전무하다시피 한 울산의 서비스 산업에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하여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각 구·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울산지역 내 중소상공인 7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홈페이지 구축 지원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보화시대에 인터넷 상거래에 편승하지 못했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보증하는 공공 기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갈 것이다.

한양현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경영지도사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