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희열씨가 색다른 여행서 〈일본 온천 색다른 여행을 떠나자〉를 시공사에서 펴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20여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발품을 파는 살아있는 여행을 즐겨온 그는 일본 여행의 최우선에 온천여행을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은 숙박시설과 온천분석표를 갖춘 온천만도 1천800개소에 이른다. 저자는 이들 온천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일본 고유의 문화를 전해주는 관광자산이라고 평가하고 이들 온천여행을 최대한 즐기는 방안을 체험을 통해 소개한다.

 그렇다고 숙박지로서의 온천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온천을 중심에 두고 주변의 명승 고적, 자연과 풍물, 일본 사람들, 음식점, 골프장, 축제까지 소개하면서 일본 문화에 고루 접근하고 있다. 사진을 많이 곁들여 보기도 편하다.

 양변호사는 책머리에 "일본 온천을 여행하면서 만난 가장 일본적이고, 가장 전통적이며, 가장 소중했던 체험들에서 왜 우리는 우리의 전통을 그들처럼 지켜오지 못했는가 하는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며 "이 책이 일본 온천을 여행하려는 사람 뿐아니라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적고 있다.

 또 한가지 큰 장점은 여행자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숙박지 요금, 차편 등은 주마간산격으로 훑고 지나가는 대개의 여행서와는 달리 책 한권만 들고 있으면 저자가 몇차례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낸 가장 최상의 방법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시시콜콜 여행가이드처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문인이 아닌 대부분의 필자들이 그러하듯 책을 선물로 나누어주지 않을 작정이다. 그렇다고 이 책으로 돈벌이를 할 생각은 더구나 아니다. 1만원의 책값을 고스란히 그가 간여하고 있는 생명의전화(267·9191) 등 사회단체의 후원회비로 보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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