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동양극장〉의 이승연 "우리나라에서 연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 그 기본모태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겸허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오는 6월 2일부터 방송될 KBS 주말드라마 〈동양극장-바람과 별의 노래〉(극본 이상현·연출 김종창)에서 여주인공 "차홍녀"역을 맡은 이승연(32). 처음 해보는 시대극 연기가 아직 몸에 붙지 않은데다 "차홍녀"가 1930년대 최고의 연극배우였던만큼 극중에서 "신파"연기를 펼쳐야하는 장면이 많아 다소 부담스러운 듯 했다. "연극 경험이 없어 극중에서 무대에 올라가면 시선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시 배우들의 신파적 말투를 따라하는 것도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연극배우로서 보다는 어려웠던 한 시대를 뜨거운 열정을 갖고 살았던 한 인간의 모습으로 차홍녀를 실감나게 그려볼 생각이에요." 당대 최고의 배우 "차홍녀"는 25세의 젊은나이에 걸인에게 천연두를 옮아 죽음을맞을 때까지 대중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국민배우".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애도하기 위해 사람들이 소복을 입고 거리에 나와 눈물을 흘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승연은 최근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화 〈2001, 미워도 다시한번〉의 마무리 촬영과 함께, 〈동양극장…〉은 물론, SBS 드라마 〈메디컬센터〉와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도 출연하고 있다. 최근 〈한밤의 TV연예〉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방송을 진행하거나, 사전고지없이출연을 안하면서, MC 자리를 그만둘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입장을 밝혔으며 당분간은 계속 진행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사귀어 온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김민종과의 결별설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사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