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기숙사 캠페인도 계획

▲ UNIST 신입생들이 지난 6일 미화원을 대신해 기숙사 공용 휴게실을 청소하고 있다.
UNIST 신입생들이 기숙사를 청소하는 미화원에게 특별한 휴가를 선물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UNIST 신입생 100명은 지난 6일 기숙사 청소에 나섰다. 평소 고생하는 미화원 7명에게 ‘감사의 휴가’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신입생들은 지난 5일 미화원들에게 감사의 선물로 핸드크림을 전달하고, 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기숙사 9개 동 내·외부를 청소했다.

신입생들은 기숙사 내부 청소와 엘리베이터 청소, 쓰레기 배출뿐만 아니라 기숙사 공용구역인 화장실과 휴게실, 주방 등을 깨끗하게 치웠다. 걸레질과 빗자루질, 쓰레기통 비우기에 이어 기숙사 주변의 낙엽도 쓸어담았다.

이날 기숙사 309동 청소에 나선 기초과정부 안홍기(19) 학생은 “기숙사 청소를 실제로 해보니 힘들었다”며 “앞으로는 기숙사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미화원분들께 먼저 따뜻하게 안부를 묻고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생들은 기숙사를 청소하며 겪은 힘든 점들을 다른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남겨 ‘클린 기숙사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숙사 청소 봉사 활동을 주도한 자연과학부 전휘수(21) 학생은 “무심코 지나쳐 왔던 주위 고마운 분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기숙사를 깨끗하게 쓰자’는 교내 캠페인을 추진해 청소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UNIST 미화원으로 재직 중인 송복자(여·58)씨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저 고맙다”며 “고된 일이지만 자식 같이 예쁜 학생들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 왔는데 학생들이 이를 알아줘서 자부심을 가진다.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엄마의 마음으로 청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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