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56위 전인지, 다승·상금·대상·최저타수상까지 4관왕

▲ 최혜정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연합뉴스

 뒤늦게 신인 선수에 이름을 올린 최혜정(24)이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정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파72·6천69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4타를 줄였다.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최혜정은 박성현(22·넵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2위(14언더파 202타)에 머물러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최혜정은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이후 5년이 넘도록 2부 투어에서 뛰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는 프로 데뷔 후 3년 만에 발목 수술을 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최혜정은 “17살 때 처음 발목을 다쳤는데 재활도 제대로 하지 않아 부상 부위가 도졌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올해가 돼서야 정규 투어에 입문한 최혜정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금 1억4천만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신인 중에서는 첫 우승자이기도 하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최혜정은 10번홀까지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사이 박성현이 3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하면서 1타차 2위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최혜정의 저력은 이때부터 나왔다.

최혜정은 11번홀(파5)부터 13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박성현도 이에 뒤질세라 12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 1타차 추격을 계속했다.

불안한 선두를 지키던 최혜정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쐐기를 박았다.

박성현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끝낸 뒤 최혜정은 2타차 선두로 여유 있게 18번홀(파4)에 올랐다.

두 번째 샷으로 홀 1m도 안 되는 곳에 볼을 떨어뜨린 최혜정은 가볍게 버디를 잡아 3타차 우승을 일궈냈다.

최혜정은 “신인이지만 나이가 많아 꼭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차분하게 경기에만 몰두하자고 했는데 후반에 몇타를 쳤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븐파 216타를 쳐 공동 56위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5승을 거둔 전인지는 다승왕, 상금왕을 차지한데 이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대상도 받았다.

또 시즌 평균 타수 70.56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평균 최저타수상까지 받아 4관왕에 올랐다. 

신인상은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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