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의 위기 겪고 있는 한국
사회개혁의 책무는 국민들의 몫
리더십 갖춘 감동 주는 지도자 뽑길

▲ 이채민 미래희망 여의도포럼 대표 (사)한국마음학회 초대이사장

역사를 보면 시국이 혼란한 때일수록 혜성처럼 등장하는 지도자가 있었다. 지금은 안으로는 내우(內憂)요, 밖으로는 외환(外患)인 시대다. 위기가 밀물처럼 밀려오는데 참다운 지도자는 어디에 있는가.

필자는 지난 14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의 현장에 가 보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참으로 개탄스러웠다. 고귀한 헌법의 가치가 존중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었다. 태산 같은 걱정을 안고 돌아왔다. 이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보면서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두갈래로 나누어져 제각각의 관점에서 보이는 것만 보고는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에서 우리 정치의 미래를, 우리나라의 앞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 사람들은 순진무구하여 사회 각 분야의 시스템을 즐기며 믿을 뿐, 공유하거나 배척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사회 변화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묵시적으로 방관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취업과 결혼 등 현실적 문제가 너무 무거워 사회적 책임을 방관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소수의 폭력집단과 사상과 이념으로 무장된 단체를 수수방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당하는 현실이 더이상 계속돼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날 위중한 사태의 책임도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방관한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것이다. 의식개혁을 통해 사회개혁의 책무를 다하는 것도 우리 국민의 몫이다.

다양한 사회 욕구의 충족을 보장하는 하나의 대안은 분명코 없다. 하지만 정치를 통해 그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아무리 무관심하더라도 정치는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공자는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苛政猛於虎)’고 했다. 그러나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면 사회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돼 사회 질서가 유지되고 국민의 행복은 증진된다. 결과적으로 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하나로 융화시켜 복잡한 구성을 단합하고 결집시키려면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훌륭한 지도자를 배출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정치권 지도자 가운데 위기의 한국을 구원할 지도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결국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라 하지 않았던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품위와 권위가 묻어나는 훌륭한 지도자가 절실하다. 안으로는 질서와 예절과 도덕적 가치를 숭상하고, 교육혁신을 통해 2세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기업의 자율과 창의성을 보장하고, 찬란했던 옛 역사를 재조명하여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되찾을 수 있는 지도자를 우리 국민들의 손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밖으로 헌법에 명시된 가치를 앞세워 주도적 외교를 통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참다운 지도자를 선택하는 현명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해야 할 것이다.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가 개인의 삶과 나라의 운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지난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사회구조는 점점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그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를 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일류국가 건설의 사명을 하루빨리 완수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현명한 선택을 통해 훌륭한 지도자를 배출해 활기차고 질서정연하며 모범적인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이채민 미래희망 여의도포럼 대표 (사)한국마음학회 초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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