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끌려가다...함지훈 역전 자유투
LG에 79대78 승리

▲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 모비스 클라크가 LG 길렌워터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79대78로 이겼다.

16승7패가 된 모비스는 1위 고양 오리온(19승4패)과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LG는 경기 한때 16점 차로 앞서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21일에는 오리온을 상대로 3쿼터 초반까지 21점을 앞서다 역전패를 당하는 등 나흘 사이에 두 번이나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말 그대로 39분59초를 LG가 이기다가 마지막 1초에 승리 팀이 모비스로 바뀐 경기였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트로이 길렌워터의 3점슛과 김종규의 2점 야투로 5대0으로 앞선 이후부터 한 번도 모비스에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 모비스 함지훈의 슛을 LG 김영환이 수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종료 4분22초를 남기고 길렌워터의 2득점으로 74대65로 LG가 앞설 때만 해도 최하위 LG가 2위 모비스를 잡는 이변이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과 김수찬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종료 3분을 남기고 70대74까지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74대74,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때 함지훈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첫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자유투가 빗나가며 동점까지만 이뤄졌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LG는 이후 양우섭의 미들슛과 종료 35초 전 길렌워터의 덩크슛으로 4점 차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던 모비스는 전준범이 종료 18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1점 차를 만들었고 당황한 LG는 정성우가 인바운드 패스를 김종규에 연결하려 하다가 함지훈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모비스는 커스버트 빅터가 골밑의 함지훈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LG 유병훈의 반칙을 얻어냈다. 이때가 종료 1.4초 전이었다.

함지훈은 이번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79대78, 이날 경기의 첫 역전을 이뤄냈고 남은 1.4초에 이 점수는 바뀌지 않았다.

마지막 1초에 역전한 모비스는 양동근이 17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결승 자유투의 주인공 함지훈도 14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G는 길렌워터의 35점 분전이 무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승차는 선두와 차이

■ 프로농구 중간순위(24일 현재)
순위 팀명 승패 승차
1 오리온 19승4패   -
2 모비스 16승7패  3.0
3 인삼공사 15승8패  4.0
4 KCC 13승11패  6.5
5 삼성 11승11패  7.5
6 동부 11승12패  8.0
7 케이티 10승12패  8.5
8 전자랜드  8승15패 11.0
9 SK  7승15패 11.5
10 LG  5승20패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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