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조사 용역비 편성...심의통과땐 내년초 착수

외곽 고속路와 연결되면...동서축도로망 구축 기대

울산시 북구 호계와 강동을 잇는 도로 개설이 검토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립 사업과 함께 이 도로까지 실제 추진된다면 울산 서부 지역은 물론 도심과 강동까지 이어지는 동서축 순환 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북구 호계 농소운동장 옆 오토밸리로에서 강동 스포츠과학고 옆 31번 국도까지 이어지는 구간(광로 3-5호선의 일부)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검토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내년 울산시 당초예산안에 용역비 5억원을 편성해 놓았으며, 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초부터 용역에 곧바로 착수할 방침이다.

광로 3-5호선은 울주군 두서면 경부고속도로 미호 나들목에서 강동 산하까지 이어지는 연장 27.5㎞의 도로로 지난 1998년께 도시계획시설 상 도로로 지정됐다.

이번에 울산시가 타당성 조사를 하겠다는 구간은 광로 3-5호선 중 농소운동장 뒤 오토밸리부터 강동 스포츠과학고 앞 31번 국도를 연결하는 5.5㎞ 구간이다.

이번 타당성 조사 용역은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립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

울산시는 지난 2014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정부에 광로 3-5호선 중 일부인 미호 나들목에서 북구 상안동 산업로까지 18㎞ 구간을 신청했지만 경제성이 낮아 제외된 바 있다. 이후 자체 타당성 용역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미호 나들목~울산·포항고속도로~천곡IC를 연결하는 12.7㎞ 구간으로 변경했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지역 주민과 정치권에서는 이 사업과 함께 농소권과 강동권을 잇는 도로도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농소지역에 최근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는 등 도시가 급격히 확장되고 있고 강동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어 이 도로의 역할이 앞으로 막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선 북구의회 의장은 “수년간 지지부진하다 이제서야 롯데리조트 공사 재개로 숨통을 튼 강동관광단지 개발 활성화와 원활한 산업물동량 수송 등을 위해서는 현재 도심에서 강동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인 31번 국도로는 한계가 있다”며 “남북축과는 달리 미비한 동서축 도로를 개설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도 이같은 판단에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게 된 것. 문제는 막대한 사업비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한창인 외곽순환 고속도로도 현재 예산 반영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 울산시 입장에서는 조심스럽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타당성 조사를 하려고 하는 이유도 자체적으로 사업비를 가장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도와 국비 등 사업비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이 도로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증명해 동서축 연결 도로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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