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향가에 시낭송, 전통차 시연까지

행운권 추첨 선물 증정도

중구문화의거리 복합문화공간 문화디딤돌 예원(대표 이경희)이 개원 1주년을 기념해 이색 음악회를 개최한다.

27일 오후 7시 예원 공연무대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선소리타령 전수자이자 경기민요 이수자인 국악인 김다금(사진)씨가 출연해 자신이 직접 작곡한 향가를 들려준다.

향가는 신라 진평왕 때 만들어진 서동요 등 삼국시대 초기에 발생해 통일신라시대 때 전성기를 맞았고 고려 중기까지 존재한 한국고유의 정형시가다. 현재까지 전하는 작품은 모두 26수다.

오랜 기간 옛 향가문화를 공부해 온 김씨는 우리 고유의 옛 노래를 시대에 맞는 곡조와 가사로 만들고 발표해 왔다.

이날 무대에서 들려 줄 향가 곡목은 ‘고사덕담’ ‘우리 비나리’ ‘찬기파랑가’ ‘안민가’ ‘도천수대비가’ 등이다.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미실과 사다함의 사랑이야기를 극화한 ‘송출정가’ ‘청조가’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시낭송가 남미숙씨는 ‘정과정곡’ ‘모죽지랑가’ 등을 낭송하고, 마지막 무대에서는 또다시 김다금씨가 나와 ‘처용가’를 관객들과 다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경희 대표는 “향가는 우리의 우수한 정신문화다. 끊어진 맥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리고 싶었고, 이 것이 대중화되기를 기대하며 기념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다인들 모임인 선하회에서 다법을 시연하며, 참가자 누구나 전통음식과 함께 차를 맛볼수있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선물도 나눠준다. 010·5584·2448.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