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자녀 세대가 주인공...사랑의 진정한 가치 일깨워

내달 4~31일 CK아트홀 무대

▲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가 내달 4일부터 31일까지 CK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우리 동네 담뱃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 예쁘다네.”

1988년에 발표된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 노래는 20여 년 후 뮤지컬로 태어났고, 올해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현재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공연 중인 이 뮤지컬은 내달 4일부터 31일까지 CK아트홀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연출 추정화)’는 3년 동안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1’의 후속작이다. 시즌2는 시즌1의 자녀 세대가 주인공이다.

1990년 과거와 2015년 현재를 오가는 ‘담배가게 아가씨’는 사랑보다 돈이 먼저인 여주인공 유나(최미소·이휴·이명화 분)와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그의 아버지 만식(이서환·고비현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유나는 순임(윤차영·김사랑·오수아·김사랑·오수아 분)의 일기장을 통해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다.

유나가 재벌 3세 영민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순수한 심성을 가진 경찰 현우(서승원·김영철·염성연 분)와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극의 주요 내용이다.

뮤지컬은 크게 유나와 현우 커플의 사랑 이야기와 25년 전 ‘담배가게 아가씨’였던 유나 엄마 순임과 아빠 만식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교차시키며 풀어나간다.

전편과 내용은 달라졌지만 음악은 거의 그대로 이어받았다. 현우가 유나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바보처럼’, 순임과 만식이 함께 부르는 ‘고마워요’ 등 2곡만 추가됐다.

CK아트홀 관계자는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젊은이들에게는 ‘현재’를, 40~50대 관객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면서 “엄마의 일기장으로 시작되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과거의 애틋함과 현재 내 옆의 사람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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