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희 전 시의장 지도...유치원·초등학생 11명
울산의 명소 그린 작품...울주문예회관서 전시회

▲ 전시회를 기획한 윤명희 전 울산시의장과 어린이 작가들.

어린이 작가들의 미술 전시회가 3~6일 울주문예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 연말에 이어 같은 제목으로 두번째 열리는 행사다.

전시회 제목은 ‘그림여행’이다. 주인공은 7세 유치원생부터 12세 초등학생에 이르는 11명의 아이들. 이들의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이번 전시를 열기까지 아이들이 들인 시간과 노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1년 간 매월 2차례씩 작천정, 배내골, 대공원 등 울산 명소를 찾아가 그 곳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활동을 펼쳐왔다. 캔버스의 그림은 계절별, 장소별로 각기 다른 색상으로 알록달록 채워졌다. 종이그림 뿐만아니라 아이들 특유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도 늘어났다. 돌과 나뭇잎, 고무신 등 자연물과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오브제가 소재로 활용됐다.

1년간 진행된 미술활동 지도교사는 다름아닌 윤명희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다. 윤 전 의장은 정계를 은퇴한 뒤 유치원생 외손자와 시간을 보내다 손자의 친구들까지 더해지며 그림놀이 지도활동을 하게됐다. 젊은 시절 미술치료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것도 밑거름이 됐다.

윤명희 전 의장은 “지난해 전시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해는 젊은 엄마들의 관심이 더 많아졌다. 어린 나이의 예술체험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큰 작용을 할 수 있다. 지역문화예술교육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