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트페어 부산 벡스코서…‘열린 미술장터’ 개설 작품 직거래도

아시아 작가 2천여점 전시...뭉크·폴록 등 명화도 소개

▲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명화와 국내외 현대미술 트렌드를 살펴보는 국제규모 아트페어가 이웃 도시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사)케이아트 국제교류협회(이사장 허숙)가 개최하는 제14회 국제아트페어가 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갖고 총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지난 2003년 한·중·일 동북아시아전을 바탕으로 2007년 출범해 이번이 14회째를 맞는다. 그 동안 앤디 워홀, 백남준, 이케다 마나부 등 거장들을 초대하고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는 등 국내외 현대미술을 풍부하게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행사장에서는 노르웨이 출신의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평가되는 잭슨 폴록, 벨기에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등 세계거장의 명화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되는 인도작가 4명의 작품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작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등 2000여점의 현대미술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는 작가와 미술애호가가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직거래하는 ‘열린 미술 장터’가 펼쳐진다. 기존의 아트페어는 작가 선정에서부터 전시와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화랑이 주도한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곧바로 평가를 받는다.

작가와 고객이 투명하게 작품을 직거래하는 장터의 수익금 일부는 최빈국의 어린이를 돕는 유니세프에 기부하거나 아시아 미술학도들을 위한 교류사업에 사용된다.

허숙 이사장은 “예술도 산업이다. 문화와 기업이 만나 산업을 발전시키고 다시 문화가 융성하는 선순환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다. 부산은 물론 울산과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 전역에서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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