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초음파검사는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비침습적인 방법이어서 산과영역에서 널리이용되고 있고 점차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초음파검사에는 ‘적절히 훈련된 시술자’에 의해 시행되는 기본검사와 결손태아가의심될 때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시술자에 의해 시행되는 포괄적인 검사(정밀 초음파검사)로 구분할 수 있다.  정밀 초음파검사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즉 엄마의 배안에 있는 태아의 시기 그것도 태어나면 스스로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시기 (보통 임신 24주 이전)에 태아의 기형을 발견하기 위해 체계적인 초음파검사를 이르는 용어다.  이 검사의 기형 발견율은 뇌나 척추 등 중추 신경계는 거의 100%에 가까운 발견율을 보이고 심장은 70%정도, 골격계는 30%정도 등 태아의 장기마다 정확도가 차이가 나며 전체적으로 중요한 기형 (아기의 생명이나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기형)의 70% 정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산전에 발견이 가능하지만 임신 28주 이후에 발견이 가능한 중요 기형도 발견 가능한 기형의 10%나 된다. 예를 들자면 수두증의 일부, 장관계 기형, 골격계의기형, 신장 기형의 일부 등이다. 그러므로 한번의 정밀검사후 계속 산전관리를 담당하는 의사의 지식도 중요하다.  초음파검사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태아에게 안전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더 밝혀져야만 될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단에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특히 임신초기의 초음파검사 시 칼라 도플러 초음파의 사용 등은 그 사용에 신중함을 필요로 한다.  눈으로 봐서 심장의 박동이 보이는데도 태아의 심장소리를 듣고 싶어 의사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3차원입체 초음파검사를 하면서진단과 관계없이 단지 좋은 기념사진을 얻기 위해 너무 장시간 초음파에 태아를 노출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흥미나 호기심 때문에 진단과 관계없이 많은 양의 초음파에 태아를 노출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겠고 아직까지는 확실한 위해가 밝혀진 것은 없다. 그렇지만 어떤 초음파기기 회사도, 의사단체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초음파검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입체사진이 깨끗하지 않다거나 입체로 알아보기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태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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