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올림픽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
내년 1월 아시아예선 우승 목표

▲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신효동 서귀포축구공원에서 진행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사진)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내년 리우 올림픽에 나가면 홍명보 전 감독이 동메달을 딴 것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 서귀포축구공원에서 1차 소집훈련을 시작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당시 올림픽대표팀이 ‘동메달 신화’를 쓴 것을 뛰어넘어 결승 진출까지 바라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힌 것이다. 그는 “감독은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심리적 압박이 강하다”면서도 “팬들과 국민이 열망하는 올림픽 진출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우선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신 감독은 “국가대표팀이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 후 올해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훈련지 선정시 그런 점을 반영했다. 카타르에서는 아시안컵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준우승을 뛰어넘어 우승까지 내다보겠다는 당찬 각오였다.

이번 소집훈련에서는 월드컵 예선에 나가기 전 생존경쟁을 통해 신태용호에 끝까지 남을 선수들을 가리는 작업이 최우선 과제다.

신 감독은 “이번에 뽑히지 않으면 최종예선에 못가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뽑아온 만큼 제주 훈련을 보며 어떤 조합이 가능한지 보겠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권을 쥔 신 감독은 “문제는 낼 수 있어도 정답까지 주면 싱겁게 끝난다”면서 “일주일간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야할 것”이라 말을 아꼈다.

다만 신 감독은 “동료보다 한 발짝 더 뛰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창의력있는 플레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공격축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수비에서도 빌드업해 나올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하다”면서 “수비가 안정되면 공격축구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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