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에 72대63 승리
오리온과 선두싸움 팽팽

▲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양동근이 전자랜드 허버트힐의 수비를 피해 슛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이 벌이는 선두 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울산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 원정 9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첫날 원정 경기에서 72대63으로 승리, 2013년 2월23일부터 이어진 전자랜드 원정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0승8패를 기록, 20승 고지를 밟았다. 같은 시간 열린 고양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이 전주 KCC를 꺾으면서 양팀의 공동 1위는 그대로 이어졌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할 수 있게 된 2쿼터에서 클라크와 커스버트 빅터 조합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2쿼터를 18대15로 시작했지만 상대 허버트 힐과 자멜 콘리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2쿼터 2분40초만에 20대19까지 따라잡혔다.

모비스는 그러나 2쿼터 6분36초를 남기고 빅터의 어시스트를 받은 클라크가 3점슛을 성공, 26대21로 앞서나갔다.

이어 클라크와 빅터가 6점을 넣는 동안 전자랜드 힐과 콘리의 골밑 공략이 연달아 실패하며 2쿼터 4분24초를 남기고 점수차를 32대21로 벌렸다.

48대44로 시작한 4쿼터에서 모비스는 전자랜드 주태수에게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내주며 4쿼터 종료 8분 50초를 남기고 50대48로 따라잡혔고 정효근에게 덩크슛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줬다.

모비스는 4쿼터 7분 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박성진에게 3점슛까지 내주며 54대53 1점차까지 따라잡혔지만 4쿼터 7점을 몰아넣은 양동근 등의 활약을 앞세워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비스 클라크는 이날 20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빅터도 18득점 8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양동근은 14득점, 함지훈은 10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이승현의 자유투 2개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전주 KCC에 68대67로 승리했다.

애런 헤인즈의 부상 이후 4연패를 당하며 내리막을 걸었던 오리온은 힘겹게 1승을 올려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은 4쿼터 종료 2분 5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슛으로 66대6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는 자유투 싸움이었다.

KCC는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이 자유투 2개씩을 모두 성공시켜 67대6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18.5초를 남기고 이승현의 자유투 2개로 68대67로 재역전시켰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하승진의 골밑슛으로 승리를 노렸지만 장재석에게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KCC는 4연승을 달리다 1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KCC의 에밋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9점을 기록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승차는 선두와 차이
 

■ 프로농구 중간순위(9일 현재)
순위 팀명 승패 승차
1 모비스 20승8패   -
오리온 20승8패   -
3 인삼공사 18승9패  1.5
4 KCC 16승12패  4.0 
5 삼성 14승13패  5.5
동부 14승13패  5.5 
7 케이티 12승15패  7.5
8 전자랜드  9승19패 11.0 
9 SK  8승19패 11.5
10 LG  6승21패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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