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부근 119안전센터 초동진화로 불길잡아

14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정박 중인 석유제품 운반 유조 부선 Y호(721t)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연합뉴스

휘발성 강한 석유제품을 실은 배들이 가득찬 부산항 5부두에서 석유제품 운반선의 유증기가 폭발 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가 났다.

14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정박 중인 석유제품 운반 유조 부선 Y호(721t)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Y호를 전소시키고 1시간 20분 만에 꺼졌으나, Y호 바로 옆에 계류 중인 유조선 S호로 불이 옮겨 붙었다. 

인근에 수십 척의 기름 배와 각종 선박이 거의 빈틈 없이 몰려 있어 한때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현장에서 50m 떨어진 항만소방서 부두119안전센터의 소방정과 소방차, 소방대원들이 본부 상황실의 출동지령을 받은 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 초기에 큰 불길을 잡아 대형참사를 막았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도 경비함과 122구조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급파해 초동진화를 도왔고,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소방정 2척과 소방차 12대, 화학장비 8대 등 화재진압 장비 58대와 소방대원 168명을 투입해 진압작업을 폈다.

Y호에 보관 중인 석유제품과 폐유 등이 불에 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Y호 폐유저장탱크에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재산피해와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사고해역에 기름 오염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2차 사고에 대비해 주변에 선박을 통제 중이다.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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