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A·비타민 A·D 풍부 ‘영양의 왕’
19~20일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 일대
공연·먹거리·체험·이벤트 등 다채

▲ 제9회 거제대구수산물축제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부대행사 ‘맨손으로 대구잡기’. 사진=경남 거제시 제공

‘바다의 귀족’으로 불리는 대구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제9회 거제대구수산물축제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5길 34 외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공식행사, 공연행사, 먹거리행사, 참여행사, 체험행사, 특별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거제대구수산물축제위원회 주최, 거제수산업협동조합 주관으로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거제대구수산물축제는 거제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어업인 단체와 장목면 기관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어업인만의 축제가 아니라 거제시 전체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과 지역민이 하나가 되고 더 나아가 거제대구를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축제다.

올해 거제대구수산물축제는 19일 오전 11시 외포항 주행사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대구 직거래 장터, 대구 떡국 나누기, 맨손으로 대구잡기, 특집 ‘KNN 쑈!유랑극단’ 등이 흥미롭다. 대구 어탁 뜨기, 대구 포토존, 거제수산물 직거래장터, 수산물(싱싱회, 미더덕, 간고등어) 시식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이밖에도 캘리그라피 연하장 만들기, 천연 손난로 만들기, 신년 운세 보기, 나만의 캐리커처, 석궁, 활, 어항향초 만들기, 마술, 연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대구는 냉수성 어종으로, 산란기인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거제 외포항 앞바다와 진해만 일원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30만 마리 이상 어획되고 있다.

대구(大口)는 입이 커서 지어진 이름이며, 한 번에 300만개 이상의 알을 낳아 ‘산란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동의보감>에서는 ‘魚’(화어)라 하여 기(氣)를 돋우는 데 더욱 좋다고 기록돼 있다. 칼로리가 적고, DHA, 비타민A와 비타민D가 풍부해 겨울철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어 ‘영양의 왕’이라고도 한다.

대구는 겨울철에 속까지 풀어주는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거제의 대구떡국 맛은 일품이다. 축제기간 중 각 부스에서는 구룡포 과메기에서부터 여러가지 수산물도 다양하게 판매된다. 대구 직거래 장터에서는 얼음상자에 포장한 뒤 주차장으로 사용될 외포초교까지 무료배달 서비스를 해준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햇수로는 11년째 되는 올해 대구축제는 그동안의 대구축제를 거울삼아 한 차원 높은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마다 대구 어획구역 문제로 분쟁을 일으켰던 대구호망협회와 연안자망협의회는 거제시 중재로 최근 모임을 갖고 상호협력을 통해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구축제는 어민들이 화합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거제대구수산물축제는 올해 3월21일 당선된 김선기 현 조합장이 지난 2005년 재임시절 대구축제를 처음 열었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대구탕 조리법
(1)대구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2)다시마는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무도 중간 크기로 잘라 준비해 둔다.
(3)냄비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준비해둔 다시마·무를 넣고 밑국물을 우려낸 후 대구를 넣어 중불로 끓여준다.
(4)대구가 익으면 적당한 크기로 자른 파, 고추, 다진마늘을 넣어 한소끔 끓인 후 된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5)기호에 따라 미나리와 쑥갓을 넣으면 상큼한 향으로 그 맛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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