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전훈 마지막 담금질...현대고 출신 황문기 등 포함

▲ 17일 울산 북구 강동구장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7일 울산 강동구장에서 카타르행에 함께 할 옥석을 가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올림픽 대표팀은 전날 울산 전지훈련에 참가할 29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한 바 있다.

이번 울산 전지훈련은 제주 전지훈련에서 선발된 선수를 비롯해 부상으로 빠졌던 권창훈(수원)과 해외파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상파울리), 지언학(알코르콘) 등 총 29명이 참여했다.

신 감독은 오는 25일까지 울산에서의 전지훈련을 통해 내년 1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할 23명의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특징과 기량을 테스트 했다. 이제 울산 전지훈련에서는 우리가 카타르에서 경기해야 할 것들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겠다. 특히 전술훈련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격축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수비가 안정되지 않으면 그 경기는 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울산 전지훈련에서는 수비 조직력 훈련을 많이 할 것이다. 카타르에서 무조건 3위 안에 드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울산 U-18팀인 현대고 소속으로 뛰다가 졸업 후 포르투갈 1부인 ‘아카데이카 드 코임브라’에 입단한 미드필더 황문기가 눈에 띄었다. 청소년대표로 선발된 적은 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첫 대표팀 선발이라 황문기는 누구보다 축구화 끈을 꽉 조였다.

그는 “고등학교시절 좋은 환경에서 좋은 지도자(박기욱 현대고 감독)를 만나 운동을 했기 때문에 현재 포르투갈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고, 이번 올림픽대표까지 이름을 올릴수 있었다”며 “울산 전지훈련이 끝나면 대표팀 인원은 23명으로 줄어든다. 그 최종명단에 남을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훈련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에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선수 명단에는 현대고 출신으로 황문기 뿐만 아니라 현재 울산현대 프로팀 소속인 정승현과 이영재, 김승준도 포함돼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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