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공급과잉 우려 등 영향

분양시장 주도했던 중·남구 없고

7곳 중 5곳이 북구 송정지구 집중

올들어 역대 최대의 활황세를 보인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분양물량이 70% 가량 급감해 최근 6년사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공급과잉 우려와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움직임 등으로 내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016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42개 사업장에서 31만9889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올해 분양물량 42만9000여가구에 비해 25% 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울산은 내년 분양계획 물량이 7개사업장 3935가구로 올해 1만3095가구에 비해 70% 가량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전국 평균 감소폭보다 3배 가까이 높다. 특히 이 같은 분양물량은 지난 2010년 1246가구 이후 최근 6년간 가장 적은 수치다.

분양물량도 사실상 북구 송정지구(송정택지개발사업)에 집중됐다. 7개 단지 중 5곳이 송정지구였다. 송정지구는 이달초 호반건설 사업승인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아파트사업이 본격화된다. 8개 블록 공동주택부지에 총 7138가구가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울주군 삼남면 KTX역세권내 M3블록에 짓는 ‘울산KTX역세권 동문굿모닝힐’(503가구)과 울주군 웅촌면 이안지안스울주(452가구)가 내년초와 상반기에 각각 분양 예정이다. 올해 지역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남구와 중구는 내년에 한곳도 예정된 곳이 없고 동구역시 2년전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이후 3년째 신규 분양계획이 없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울산 등 지방의 경우 최근 몇년새 물량이 집중돼 공급과잉 우려가 커짐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이 물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며 “가계부채대책과 금리인상 등 악재로 건설사들이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차형석기자

■ 2016년 울산 민간아파트 분양계획

지역아파트명세대수분양예정일
울주군 삼남면 KTX역세권 동문굿모닝힐 503 1월
〃 웅촌면 이안지안스울주 452 상반기
북구 송정동 송정지구 호반베르디움 502 7월
   〃 〃 금강펜테리움1차 304 10월
   〃 〃 금강펜테리움2차 544 11월
   〃 〃 한양수자인 468 12월
   〃 〃 반도유보라 1162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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