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2000원씩 5년간 모아

전하경로당, 동구청에 200만원 전달

▲ 울산 동구 전하경로당(회장 박분수)은 22일 동구청을 방문해 폐지 판매수익금 200만원을 지역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울산 동구의 한 경로당 어르신들이 폐지를 팔아 한푼 두푼 모은 쌈짓돈을 지역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으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전하경로당(회장 박분수) 어르신들은 22일 동구청을 방문해 권명호 동구청장에게 지역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어르신들이 전달한 장학금은 지난 5년간 어려운 형편에도 폐지·재활용품을 모아 판 수익금과 조금씩 아껴둔 용돈으로 마련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돈의 활용에 대해 서로 의논,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전하경로당은 이번 장학금 전달 외에도 그동안 관내 장애인시설 및 노인요양원 등을 방문하며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등 꾸준하게 지역봉사를 전개해 왔다. 특히 경로당 회원들간의 친목도모와 화합이 잘 이뤄져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범경로당으로 알려져있다.

전하경로당 박분수 회장은 “하루 1000~2000원씩 5년간 모아 온 돈이다. 얼마 되지 않은 작은 정성이지만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보탬이 되고, 훗날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전달받은 장학금 200만원을 지역의 저소득가정 중 내년도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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