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울산에선 눈 볼 수 있다 전해라~
경상일보 주최 삼산디자인거리 눈꽃축제
24일 특설무대서 5시간 동안 마련

▲ 성탄전야인 24일 울산에서 삼산디자인거리 눈꽃축제가 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삼산디자인거리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 커버 스토리 :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산타를 그토록 기다렸던 어릴적 기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큰 양말을 머리맡에 두거나 벽에 걸어두고 잠들곤 했었지요.
산타는 나타나지 않았고 마음속에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답니다.
그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속이 상했거나
기분 나쁜건 아니었습니다.
평소 다니지도 않던 가까운 교회에 가서
선물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릴적 추억은 얼추 비슷한가봅니다.
요즘은 큰 양말을 걸어놓고 자신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고 하네요.
산타 복장으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려주는 풍속도가 생겨났습니다.
개인적인 종교나 신앙을 떠나 성탄절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랍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 해도 어느듯 종착점을 향해 달립니다.
경제사정이 힘들다고 하더니 성탄절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밤새 반짝반짝 아름다운 빛을 비춰주는 트리를 보기도 힘듭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누군가에겐 달콤한 휴가로,
또 누군가에겐 가슴 시리는 하루가 될겁니다.
올해 성탄절에는 구세군 자선냄비에 더 많은 온정이 담기면 좋겠습니다.
각 성당과 교회에서 울려퍼질 성탄 찬양곡이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엔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반짝이는 빛의 축제를 관람하면서 캐럴을 들을 곳이라도 찾아봅시다.
아니라면 북카페에서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좋겠군요.
포근한 겨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딜 가든 어떨까요.
크리스마스를 핑계삼아 가족 나들이라도 떠나보시죠.

▲ 성탄절 미사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신자들.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가 나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경상일보 주최·주관으로 ‘2015 삼산디자인거리 눈꽃축제’가 열리는 등 전국에서 다양한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진다. 눈꽃축제는 눈이 내릴 확률이 낮은 울산에서 환상적인 눈꽃을 연출함으로써 성탄절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 이웃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낭만의 축제다.

삼산디자인거리 눈꽃축제는 울산의 최대 번화가인 현대백화점 울산점 옆 삼산디자인거리 특설무대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동안 마련된다. 무대 프로그램은 오후 6시부터, 개막식은 7시부터 각각 시작된다.

▲ 울산시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올해 삼산디자인거리 눈꽃축제 주제는 ‘눈, 빛, 희망의 거리’. Loveful Day 행사로 얼음조각 전시·체험, 루미나리에 ‘희망의 길’, 스노머신을 이용한 눈꽃을 연출한다. 특히 삼산디자인거리 실개천을 활용해 약 12m구간의 얼음썰매장이 만들어진다.

식전공연은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에 이어 ‘건이와 아이들’이 코믹성악 공연으로 막을 연다. UBC FM ‘전선민의 유쾌한 데이트’로 미리 공모한 ‘눈꽃 프러포즈’의 사연 공개와 함께 그 주인공 커플의 청혼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본사 주최 삼산디자인거리 눈꽃축제
24일 특설무대서 5시간 동안 마련
얼음조각 전시·루미나리에길 연출
실개천 활용 12m 얼음썰매장 조성
코믹성악·눈꽃 프러포즈 등 다채
부산·서울 등 전국 곳곳서도 축제

축하공연은 통기타 밴드 ‘NO.3’가 추억의 7080 음악을 들려주며, ‘울산 나얼’ 방성우, ‘중랑천 박효신’ 고승형 등 모창 가수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또 중·장년층에서 인기가 많은 쌍둥이 자매 트로트 가수 ‘윙크’가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소망엽서 쓰기, 무료 먹거리 나눔, 희망 프리마켓, 손난로 만들기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 ‘2015삼산디자인거리 눈꽃축제’가 24일 오후 삼산디자인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눈꽃축제 장면. 경상일보 자료사진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 등 원도심 문화의거리에서도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중구, 눈(snow) 빛(light)을 누리다’를 주제로 눈꽃축제가 열린다. 24·25일은 아케이드 내 인공눈 연출과 성남119안전센터 앞 광장에서 조설기를 이용한 눈꽃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출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24일 오후 8시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2015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울주선바위도서관은 ‘도서관과 함께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일환으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스토리텔링’ 행사를 연다.

울산에서는 축제나 공연장이 아니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만한 곳이 많다.

울산 중구는 문화의거리에 높이 12.5m, 지름 6m 규모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놓았다. 학성로 시계탑 도로 위에는 별 모양의 조명, 성남119안전센터에는 갖가지 형태의 논네온이 설치됐다.

▲ 삼산디자인거리 실개천을 활용한 얼음썰매장. 경상일보 자료사진

남구는 선암호수공원 축구장 입구 광장에 높이 10m의 대형 트리와 생태습지원 앞에 높이 3m의 소형 트리를 세웠다. 선암호수공원 성탄 트리와 테마쉼터 일원 경관조명은 내년 1월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불이 켜진다. 북구 연암동 29호광장 사거리에서도 대영교회가 세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다.

울산문예회관 앞 예술의 숲 야외전시장에는 높이 16m, 지름 4m 크기의 대형 트리가 형형색색 전구와 눈꽃모양의 조명을 연결해 만들어져 있고, 울산대공원 풍요의 못 주변에도 트리 조명이 가동중이다. 풍차 주변과 인공섬인 꿈의 동산에는 LED 장미 2600송이가 설치돼 오색찬란한 불빛을 밝히고 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외지로 떠나는 가족들도 부산이나 서울 등 각지에서 즐길 수 있다.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서울에서는 서울크리스마스페스티벌(SCF)이 각각 열리는 등 성탄절이 낀 크리스마스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사진=경상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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